[가조립 완료] 반다이 1/72스케일 카우보이 비밥 SWORD FISH II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의 프라모델은 그간 '가조립'을 완료한 모형 6개 중에 그 여섯 번째로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모형 회사 반다이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카우보이 비밥 소드 피시 II >입니다. 들리는 소문이 의하면 이번 모형의 금형은 한국의 모형 회사 아카데미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반다이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아 제작한 것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 ( 죄송... 업계의 관련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정보는 없답니다. ㅠ,.ㅠ;;; )
등장은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서로
'기동전사 건담'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 '선라이즈'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선라이즈'는 일본의 리얼 로봇 붐을 주도하는 회사로 많은 인재들이 몰려있었던 만큼 그간 내부 갈등도 많았고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선라이즈'를 퇴사한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가 되거나 독립적인 애니메이션 회사를 창업하거나 했습니다.
이번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역시 그에 해당하는 경우로 선라이즈 제2 사옥 팀이 주도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인데 이 팀은 거의 그대로 '선라이즈'에서 떨어져 나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본즈'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선라이즈'에서 관여한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을 들자면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기동전사 건담 0083 : 스타더스트 메모리', '기동전사 건담 MS 08소대', '마크로스 7', '마크로스 플러스' 등이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에서 이들의 활약상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려 많이 아쉽습니다.
더구나 '선라이즈'는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를 비롯한 1세대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처럼 사실 상의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선라이즈'는 애니메이션 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제작사인만큼 그늘도 상당히 깊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ㅠ,.ㅠ;;;
다시 모형 이야기로 돌아오면...
지난 게시글을 통해 모형의 구성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하셔서 '박스 개봉기'를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모형을 도색하기에 앞서 도색 포인트와 주의 사항을 체크하는 가조립의 단계입니다. ^^ )
모형의 구성품입니다.
주인공인 '스파이크 스피겔'이 탑승해서 조종하는 ' 소드 피시 II '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비행기이니만큼 총 2세트를 모형을 구입해두었습니다. 이 모형은 현재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둥지 나무도 이 2세트를 소장하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했을 만큼 재판 주기가 상당히 긴 프라모델입니다.
더구나 최근 모형 회사 반다이는 여러 가지 회사 내부의 문제로 인해 가장 인기가 많은 프라모델 시리즈인 건담조차 원활히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모형은 소장하고 싶어도 언제 시장에 제품이 풀릴지 그 시기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든 모형입니다.
소장 중인 2세트 중 하나는 이미 조립을 완료한 상태로 있는데
그것은 착륙... 혹은 수납의 형태로 재현할 생각이고 이번 모형은 비행 상태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소드 피시 II'는 별도의 전시용 액션 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반다이에서 별도 판매하고 있는 '액션 베이스 1 연방군 버전'을 이용해 비행을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설명서에 적힌 애니메이션 설정 입니다.
지난 구성품 소개 때에 이 부분은 번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가조립을 하면서 겸사겸사 번역을 한번 해보고자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아마추어로... 혹은 취미로 하는 것이니까 번역 실력이 형편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 나는 단지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있을 뿐이야 "
나이 : 27세
키 : 185cm
혈액형 : O
별자리 : 쌍둥이자리
고향 : 화성
SPIKE SPIEGEL
스파이크 스피겔
속박이나 명령을 받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고 자유를 더없이 사랑하는 남자. 돈과 인연이 희박한 현상금 사냥꾼. 격투기의 솜씨는 상당히 뛰어나다. 비밥호에서 단짝 제트와 함께 여행을 한다. 과거의 일은 별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께끼가 많다.
소드피시 Ⅱ
Sword Fish Ⅱ
본래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소드피시'를개조 / 무장하여 고속 전투기로서 개량한 오리지널 기체.
플라즈마 캐논
대기권 밖에서 사거리 1000㎞, 그 파괴력은 TNT 화약 1톤 분량에 달한다.
모노 포트 시스템
콕핏 베이스 겸 탈출 포트이며 '비밥'에 등장하는 소형 우주정은 대부분 이 포트에 외장이나 섀시를 장착해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12.7mm 항공 기총
( 냉각장치 부착 )
비밥호.
원래는 가니메데에서 만들어진 행성 간 어선. 제트가 중고로 매입해, 통신 · 탐사 설비와 추진기관을 증강해 모선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머 헤드.
탑승자는 제트. 우주 어선 캐쳐 보트로 만들어진 기체를 개조하고 대형 엔진과 추진제 탱크를 증량해 기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우보이 비밥 스토리
Cowboy Bebop Story
서기 2022년, 위상차 공간 실험 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 지구의 환경은 급변해 사람들은 태양계의 많은 행성으로 이주해야 했다. 하지만 이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상차 공간 게이트 이론은 완성. 각 행성 간의 시간적 거리는 대폭 단축되어 새로운 우주시대가 개막되었다. 개량된 게이트로 연결된 각 행성들은 독립국가의 형태를 취하며 발전하는 한편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없어 범죄는 증가해 간다. 각 행성 정부는 태양계 형사 경찰 기구를 결성. 게다가 상금 제도를 마련해 현상금 사냥꾼에 대해 초법규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범죄 감소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페이 탑승기 레드테일.
우수한 VTOL(수직이착륙) 성능을 갖추고 있다. 각종 장비가 준비되어 높은 범용성을 가진 머신.
게이트 사고 이전부터 테라포밍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다. 인구는 약 3억 명( 그중 중화계가 50% ) 크레이터나 협곡을 이용한 돔 도시에 사람들은 살고 있으며 최대 도시인 올림포스 시티는 거대한 상승 기류의 에어커튼으로 둘러싸여 있다. 스파이크 출신지
거점이 되는 비밥호에서 발진하는 소드 피시.
위상차 공간 이론에 근거해 위상차 공간에 진입 / 항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 위상차 공간 게이트이다. 위상차 공간이란 이차원 공간과 같은 것으로, 그 공간 내를 연결한 게이트를 통과함으로써 태양계 내의 이동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시간은 흐르고 있으니까 말이지 "
나이 : 36
키 : 188cm
혈액형 : A
별자리 : 뱀주인자리
고향 : 알 수 없음
JET BLACK
제트 블랙
비밥호 소유자. 직업, 현상금 사냥꾼. 원래는 I.S.S.P. 의 경찰관 왼팔은 의수. 스파이크와 팀을 이루어 후방에서 수비를 담당. 취미는 분재.
EIN
아인
종족 : 웰시코기
총길이 : 64cm
높이 : 29cm
무게 : 9.8kg
고향 : 알 수 없음
ED
에드
나이 : 13세( 자칭 )
신장 : 136cm
혈액형 : AB
별자리 : 궁수자리
고향 : 지구
" 난 보기보다 오래 살았다구 "
나이 : 23
키 :1 68cm
혈액형 : B
별자리 : 사자자리
고향 : 알 수 없음
FAYE VALENTINE
페이 발렌타인
직업, 현상금 사냥꾼( 전 현상범 ). 자기 과거도 모르고 이름조차도 본명이 아닌 것 같다. 돈을 잘 쓰고 무기를 다루는 데 능하고, 어쨌든 뭔가 빈틈이 없는 여자. 특기는 사기도박.
설정 설명이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하겠습니다.
플라즈마 캐논과 주익을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결합해 보겠습니다.
손쉽게 조립 완료.
이번 모형은 반다이 제품치곤 조립 감이나 고정성이 튼튼한 편은 아닌데
결합을 위한 암핀과 숫핀이 맞물리는 부분이 지나치게 뻑뻑하거나 틈이 약간 벌어지는 등의 단차가 조금 있는 모형입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크게 히트한 애니메이션이었기에 관련 프라모델도 꽤 잘 팔렸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에는 그렇게 큰 히트를 기록할지 예상치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추측컨대 모형의 금형 설계와 제작에 큰 투자를 하지는 않은 듯하고...
전체적으로 다소 불편한 조립 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하지만 가격으로 보면 건담 프라모델 기준 중급 이상의 HG 시리즈 정도여서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무엇보다 이 정도 가격으로 '소드 피시 II'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팬에게는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라 하겠네요 ^^
이제 서서히 모형이 '소드 피시 II'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
'모노 포트'라 불리는 조종석의 조립입니다.
양쪽에 이상한 철사처럼 나온 것은 설정상 기체의 동체와 조종석인 '모노 포트'를 결합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조종석인 '모노 포트'는 '기동전사 제타 건담'에서처럼 비상시 동그란 형태의 부분이 분리 사출 되어 파일럿을 보호하게 되어있습니다.
'모노 포트'의 부품은 대충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부품이기 때문에 동전과 그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조립 감은... 에... 별로 안 좋습니다.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아 손가락에 힘을 줘서 억지로 밀어 넣었는데 그래도 빈틈없이 결합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조종석의 파츠 일부가 파손되었습니다.
소드 피시 모형을 2개 가지고 않으니까 이번이 2번째 같은 모형을 조립하는 것인데 같은 부위를 똑같이 파손했습니다. ( 이건 구매자의 실수라기보다 다소간의 설계 미스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
지나치게 결합 부위가 뻑뻑한 곳이 많으니 도색을 위해 가조립을 생각하시는 분은 결합용 암핀의 일부를 조금 잘라내어 헐겁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겠네요 ㅠ,.ㅠ;;;
파츠를 모두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조립을 했습니다. 이제 정말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 생각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 모습이 착륙을 했을 때의 형태인데 조립된 모형 중에 하나는 이런 모습으로 전시할 생각입니다 ^^
조종석의 커버를 닫아 봅니다.
처음 생각에 착륙 버전은
이렇게 날개를 접어 수납되는 형태의 전시를 생각했는데 이 모습이 별로 이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 사진으로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물은 사진보다 더 흉하게 나왔습니다. ㅠ,.ㅠ;;; )
왜 있는지 모를 제트, 페이, 스파이크의 피규어...
이것을 도색하려면 거의 반은 죽었다고 생각해야만 것 같습니다. 연질의 고무 성분이 다소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도료의 착색을 돕기 위한 멀티 프라이머를 우선 도포해주고 거의 대부분의 색상은 마스킹이나 에어브러시 없이 손으로 붓 도색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에 조그마한 스파이크 피규어는 '소드 피시 II'와 같은 1/72 스케일의 것입니다.
이렇게 '소드 피시 II'의 가조립은 완료.
그럼 이제부터 소드 피쉬 II'의 비행 형태를 재현하기 위해 사용될 반다이 액션 베이스 1 연방군 버전을 조립해 보겠습니다.
연방군의 액션 베이스는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어떤 분이 '소드 피시 II'의 비행 형태 용도로 이것을 이용해 재현한 것을 보고 모방을 위해 구입한 것입니다.
'소드 피시 II'가 붉은색의 조합인데 노란색의 연방군 액션 베이스와 함께 전시하니 노란색과 붉은색의 칼라가 잘 어우러져서 시각적으로 상당히 화려해 보였거든요.
고정용 다리는 이것으로 조립이 끝.
여러 종류의 건담을 전시하기 위한 조인트 파츠의 조립 설명입니다.
그중에서 이번 '소드 피시II'와 잘 어울리는 둥근 형태의 조인트 파츠를 결합했습니다.
조인트 파츠의 크기에 맞는 핀 바이스의 사이즈를 골라 플라즈마 캐논의 둥근 파츠 아래쪽에 구멍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소드 피시II'를 결합하면... 짜잔 ~ 완성 ~!!!
노란색의 연방군용 액션 베이스 1과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
대충 가조립을 끝냈으니 기념 삼아 한 바퀴 돌려봅니다. ^^
이야...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아 만족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 이쁘다... 이뻐... ㅠ,.ㅠ )
만들고 보니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실사판 '카우보이 비밥'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작품의 퀄리티는 많은 분들이 비판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넘어 가기로 하고..
주연을 맡았던 한국계 미국 배우 '존 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분 인종 차별의 장벽을 넘어 미국에서 보기 드물게 큰 성공을 거둔 아시아계 배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맡은 '스파이크 스피겔' 역할은 그의 배우 인생에 큰 오점을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배우 본인은 신체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열연을 하는 등 아주 의욕적으로 연기에 몰입했다 하는데... 참... ( 개인적으로는 위로를 그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ㅠ,.ㅠ;;; )
하지만 그 덕분에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이 시대에 남을 명작으로 재평가되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네요. ( 뭐... 이미 훌륭한 작품으로 큰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말이죠... ^^;;; )
지금까지 모형 회사 반다이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카우보이 비밥 소드 피시 II >의 가조립 과정을 함께 보셨습니다. 어떻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