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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읽어 보았습니다.

마이클 클라이튼

by 둥지나무 2020. 9. 30.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내일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요즘 유행 중인 '코로나 19'로 인해 명절임에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요? 이럴 때 일 수록 건강 조심하시고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개인위생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 

 

 

오늘 소개할 책은 이미 영화화되어 우리나라 대중에게도 널리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본인의 대학 시절의 경험을 살려 의학 드라마 < ER >로도 상당히 유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도 2008년 세상을 떠나셨죠? 훌륭한 이야기꾼이 이렇게 하나 둘 세상을 떠나시는 것이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인간은 누구나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나 위로해 봅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소설 '쥐라기 공원'의 후속편인 '잃어버린 세계'입니다.

 

이것도 대략 구입한 지 20년은 넘은 듯한데 책을 구입할 당시까지만 해도 영화의 후속편인 '잃어버린 세계'가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와 소설책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사실 소설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2편보다는 3편의 내용에 가깝고 그것도 전반부의 등장인물 정도가 되겠습니다.

 

영화는 어쩔 수 없이 상당히 많은 각색과 내용 변경이 가해졌는데

 

거의 대부분의 마이클 클라이튼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내용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것은 문자 정보인 소설과 영상 정보인 영화의 특성에 따른 차이 때문인데 거기에 더해 할리우드 식의 볼거리를 마구 집어넣고 보는 사람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시켰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실 마이클 클라이튼은 상당히 대중 친화적인 소설가로 글을 그렇게 어렵게 쓰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화화되면서 그나마 있는 작은 철학적 의미까지 모두 빼버렸습니다.

 

 

'델로스'는 마이클 클라이튼의 초기작으로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소설입니다.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생명체로써의 자작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 속에 녹아있는데 마이클 클라이튼과 할리우드를 최초로 연결시켜준 소설입니다.

 

 

70년대에 배우 '율 브린너'가 피도 눈물도 없는 안드로이드 역할을 맡아 열연했는데 후에 이 캐릭터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THX-1138'과 함께 버무려져 영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사이보그 'T-1000'이 됩니다. 이 모델의 사이보그는 나중에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연기하기도 했었죠. ^^

 

 

그리고 한동안 잊혔다가 HBO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다시 유명해졌습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제목은 ' 웨스트 월드'인데 소설의 한국 번역본 제목은 '델로스'입니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소설의 무대가 되는 장소의 이름이 아마도 '델로스'였을 것입니다. 영화가 철저히 오락성을 추구해 소설 속의 테마는 빼고 공포물에 가깝게 만들었다면 드라마는 소설 속의 철학적 메시지를 극한으로 추구하고 플롯을 복잡하게 전개시킨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드라마의 전개가 그렇게 된 것에는 아무래도 제작에 관여한 인물이 '크리스토퍼 놀런'과 주변 사람들이기 때문인데 소설보다 철학적 메시지가 깊다는 점은 좋게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의 시점과 그에 따른 다양한 플롯의 교차편집... 현재 과거 미래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더해 '꿈'과 '기억'마저 등장시키고 있어서 '크리스토퍼 놀런'식 난해함의 정점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클라이튼 원작의 영화가 다 그렇지만 소설과 영상화된 매체와의 차이가 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챙겨보셔도 좋습니다.

 

현세의 고고학자가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 중세로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보다는 책이 더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니 딱히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네요. 소설의 강점이라면 영화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 시대의 생활모습이라든지 등장인물의 사고관 등이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영화는 역시 영상미를 중점에 두고 제작되는 만큼 소품과 세트가 봐줄 만합니다.

 

이야기도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편인데 중세식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은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는지 대폭 생략되었습니다. 사실 이 원작은 '시간여행'이라는 부분보다 중세식의 낭만(?! )을 잘 살린 것이 강점인데 그것이 빠지니 아무래도 뭔가 부족해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갑옷과 복장에 대한 고증은 충실한 편이어서 그런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소설은 엄청난 제작비와 그 당시 최고의 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주연으로 하고도 흥행에 대참패를 한 영화 <13번째 전사>의 원작입니다. 표지가 아주 하드코어 하게 되어있는데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신촌로터리에 있는 어느 서점을 방문했다 표지만 보고 산 책입니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 아니고 중동 이슬람 외교관이 유럽의 야만적인 군주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책을 구입한 90년대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서양 하면 오래전부터 대단히 앞선 문명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유럽의 중세는 '암흑기'라고 불릴 정도로 문명이 퇴보를 한 상태였고 실제로는 이슬람이 더 앞서있었습니다. 이과 계열의 학생들은 다 알고 있는 화학 용어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슬람 용어에서 유래한 것일 정도로 이슬람이 서구 문명에 끼친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활동하던 시절은 그런 이슬람 문명의 최고 정점기로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부유하고 곱게 자란 고위 공무원이 오늘 멀쩡하던 사람도 내일 죽어 나가는 전쟁지역을 여행하는 이야기 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영화는 아무래도 흥행을 지나치게 신경 쓸 수밖에 없었던지

 

소설의 철학적인 부분은 다 빼버리고 중세 유럽의 전투 장면만 집중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주인공이 왜 이곳에 왔는지 왜 그들과 함께 싸우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전혀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치고받고 싸우는 볼거리로만 꽉 채워진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한 ' 킹 덤 오브 헤븐 '같이 이야기를 풀어 나갔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영화가 3시간이 넘었겠죠? 당시 영화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안에 모두 끝났어야 했으니 철학적 내용을 담기는 어려웠을 테고 영화 ' 킹 덤 오브 헤븐'도 감독판이 나와 삭제된 부분이 모두 복원되고 나서야 명작 소리를 들었으니 그 당시 할리우드 제작 환경으로는 이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영화의 내용에 이해가 안 가시는 분은 소설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다만 소설은 또 소설의 단점인 영상미가 구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 나름의 난해함을 가지고 있으니 영화를 먼저 보시고 영화 속에 영상미를 생각하시면서 소설을 읽으면 좀 더 책을 읽기 쉽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네 오늘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유명한 소설가 '마이클 클라이튼' 특집을 해드렸습니다.

 

영화도 소설도 모두 나름의 만족을 주는 가장 대중적인 소설가 중 한 명이니 코로나 19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한다고 불만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