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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망상 노트

만화 따위 그리다 죽지 마라.

by 둥지나무 2019. 2. 20.


일단 자신의 꿈을 위해 생을 마감한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또한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고 ... 그래서 딱 안죽을 만큼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여가는 사람 중에 한명 입니다만..천운인지 타고난 몸이 강해서 죽지는 않았네요.가끔 생각납니다.몸이 너무 약해서 아주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이십대의 꽃다운 나이에 젊음을 불사르고 사라진 후배들...격렬한 마감 후에 체력을 회복하지 못해 정말 죽을 위기를 넘기는 사람도 보고 ... 저도 그런 경험을 몇번 했죠. 


오늘부터 진짜 진지해야하는데 갑자기 죽은 동료와 후배들이 생각나서 정말 진지해 졌습니다.


미안하다.설마 죽을지는 몰랐지.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온 사람들이 죽은 전우에게 미안하다고 하던데 이제 조금은 알것 같다.살아남아서 미안하다.그리고 조금 더 살다 가야겠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너희들의 그 뜨거운 만화에 대한 사랑.그렇다고 목숨을 걸 정도는 아니지 않니.좀 살살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 생에 태어나면 좀 더 건강하고 강한 육체를 가져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아라.그렇다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다 죽지는 말고 적당히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