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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망상 노트

HG 디 오리진 자쿠 가조립 / RG 건담 GP 01 수리 완료했습니다.

by 둥지나무 2019. 12. 14.

마감을 마치고 오래간만의 취미 생활입니다.


어제까지 모형을 만들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려서 오늘로 넘어오고 말았습니다 . 그래도 즐거운 취미생활이라 좋습니다. 완성한 녀석은 가장 최신의 건담 애니메이션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건담 디 오리진>의 버전입니다. <타입 C>라고 부르는 것인데 지난 40여년 동안 너무 많은 타입의 자쿠들이 나오다 보니 이젠 이름을 외우지 못하겠습니다 .


모형으로 나온 것 중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버전은 0083에 나온 <F2>형과 <RG> ... 그리고 이 <HG 타입 C> 버전입니다.



<썬더볼트>의 자쿠도 나쁘진 않은데 특유의  디자인 중에 거슬리는 것이 있어서 호감과 비호감의 중간에 있습니다.그것도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나중에 수집이 되면 만들어서 비교를 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자쿠는 조립하고 보니 생각보다 더 뚱뚱합니다 .


둔해보여서 처음엔 실망했는데 사진과 실제의 느낌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사진의 느낌이 훨씬 날씬해 보이네요. 이 모형의 특징은 풍부한 무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쿠들 중에 가동율도 많이 좋아졌지만 무장을 장착하면 모형이 엄청 달라보입니다.



뭐랄까 상당히 전투적으로 보여서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나온 자쿠라고 생각하는 <HG 자쿠F2>와의 비교입니다.


무장을 달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쿠F2(사진 오른쪽)이 훨씬 좋아보이는 데 무장을 장착하면 오리진 자쿠 타입 C가 조금 낫거나 비슷해 보입니다.가조립 상태에서 이정도의 조형미라면 도색을 하면 더 좋아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쿠는 이 정도로 하고 RG 건담 수리로 넘어오면 ...


어제 수성 탑코트를 뿌려서 미리 준비한 건담 프레임부품입니다.반다이 제품에는 ABS부품이 들어있는 모형들이 꽤 있는데요 ... 모르고 일반 도색을 하면 건조되는 과정에서 모형이 부스러질 수도 있습니다.그렇다고 도색을 안할 수도 없어서 난감할 땐 수성 탑코트로 코팅을 하시면 좋습니다.

  


건프라 외에도 ABS수지로 만들어진 모형들이 꽤 있는데 그러한 제품들은 다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드니까 다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물론 그렇긴합니다만 성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지고 또 휘발성 용매에 반응이 다 틀리니까 모형의 정밀한 작업을 원하신다면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애나멜 신너를 사용하는 페널 라인 액센트나 라이터 기름을 사용하면 반다이 제품은 쉽게 균혈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등등입니다. 



특히 RG 시리즈는 내부의 프레임으로 ABS수지를 사용하는 데 처음에는 놀라운 정밀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관절이 쉽게 흘러 내린다든 지 하는 문제로 최근 시리즈인 RG 뉴건담이나 사자비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새로 나오는 시리즈에는 ABS수지를 사용한 일체형 프레임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마감제로 사용한 제품에 화학적 반응을 해서 관절이 끊어진 경우입니다.

그래서 화학적 반응을 하지 않는 수성 탑코트를 올린 후 수리를 하고 있죠.



왼쪽이 정상적인 프레임이구요 ...오른쪽이 끊어진 관절입니다.



새로 구입한 프레임에 장갑을 장착하면 수리 끝입니다 ^^



GP01 제피렌서스.


제대로 멀쩡히 포지션을 잡고있는 것을 보는 것은 거의 2년만이네요. 오래된 건담을 버리고 새로 만들기보다는 이렇게 최대한 수리해서 전시합니다.보통 하나하나 사정이 다 있는데 특히 도색을 하는 모형인들에겐 거의 가내수공업 제품처럼 꼭 같은 것이 안나오거든요 .

 


이때엔 도색을 할 줄 몰라서 먹선 넣고 건담마카로 부분 도색을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뭘 잘했는지 엄청 뿌듯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그리곤 캔스프레이로 마감제를 뿌렸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건담 마카는 마감제를 뿌리면 번집니다.그래서 먹선이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합니다.이런 것도 하나하나 다 추억입니다.



GP01의 우주형 버전인 풀버니언의 팔로 프레임을 교체했습니다.

여기는 프레임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떨어져 나갔네요.



수리를 마친 두 건담입니다.



RG 건담은 정교해서 좋긴하지만 ABS프레임은 역시 ...


그래도 디테일로만 따지면 RG만한 것이 없지요? 특히 최근 시리즈는 그러한 단점 마저 보완했으니 건프라를 좋아한다면 구입 1순위입니다.



자 이렇게 오늘의 취미 생활도 끝이네요 .


자쿠는 언젠가 도색을 해야하는데 그날이 과연 오기나 할지 ... 그때까지는 일단 가조립 상태로 박스보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