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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의 옛날 이야기

한때 개그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by 둥지나무 2019. 4. 5.

일러스트 한 장 올렸다가 생각나서 조금 더 올려봅니다.

 

일본의 모 출판사에 제시했던 콘셉트인데 저는 <개그>가 안 어울린다는 이유로 튕겼습니다. ( 저는 그때부터 이미 '극화'이미지로 일본에 굳어졌었습니다. ) 더불어 자사의 모 만화를 카피한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정작 저는 그 만화의 이름도 몰랐습니다.(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설정을 공개해야 하니깐 생략하겠습니다. )

 

 

재미있는 건 자사의 만화 카피니 어쩌니 하고는 자신들이 제가 제시한 기획안을 카피한 듯한 만화를 신작 연재하더라는 것입니다. 설정과 세부 디테일... 그리고 캐릭터를 바꾸면 저작권 문제로 걸어 넘길 수 없으니 신인 만화가분들은 이런 부분을 주의하세요. 만약 그래도 좋으니 인지도를 쌓고 싶다고 생각하시면 특정 회사에만 보내지 마시고 만화계 전체에 돌리세요.( 어차피 카피당할 것 같으면 넓게 소문나는 것이 좋습니다. )

 

몇 개월 전에 이걸 장편으로 다시 기획했는 데 대략 20~50페이지 정도의 전체 플롯이 나왔습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도 대충 다 정했죠.

 

현재의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으니 차후에 전도가 유망하고 코드가 잘 맞는 신인을 찾으면 원안을 제공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 경우엔 보통 저의 의사보다 그 작가의 생각... 즉 하고 싶으냐가 더 중요합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억지로 제작하면 좋은 결과를 본 예가 없습니다. 인연이 있으면 세상 빛을 볼 테고 아니면 그대로 무덤까지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이런 기획을 대략 10여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