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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망상 노트

요즘은 무언가를 계속 읽고 있는 중입니다.

by 둥지나무 2020. 6. 3.


직업이 만화가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만화가를 < 소설가와 영화감독의 중간 즈음 >에 자리한 인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화가라고 하기엔 움직이는 동화같은 포즈를 연속으로 그리기 때문에 애니메이터에 가깝고 ... 애니메이터라고 하기엔 연출과 같은 스크립트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글 솜씨도 있어야하고 소설가라고 하기엔 영상으로 구현가능한 문장을 골라 써야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에 가깝습니다. 이걸 처음 대중적으로 적립한 인물이 일본의 만화가 데츠카 오사무인데 아시다시피 원래 영화같은 내용을 종이 위에 그리다보니 필림스크립트 같아졌고 거기에 대사 등등을 추구하다보니 현재와 같은 형식으로 굳어졌는데 이것을 <스토리 만화>라고 부릅니다.


스스로 데츠카 선생의 3대 명작하면 <불새>,<붓다>,<블랙잭>을 꼽습니다. 그중에 블랙잭은 아직까지 끝까지 읽은 적은 없습니다.물론 책은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죠.위의 사진은 제 개인 책장에 있는 아직 비닐 포장조차 뜯지 않은 한국어판 < 블랙잭>입니다...만 어쩌다보니 구입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포장지를 벗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게으른 탓이겠지요 ㅠ,.ㅠ )


조만간 시간이 나면 이 만화책을 <읽어보았습니다>카테고리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그때 즈음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할 수 있겠지요 ? ( 아마도 ... ㅠ,.ㅠ )


아침에 일어나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무언가를 계속 읽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읽어야하는 것이 만화가의 숙명입니다. 그림을 그리면 머리 속에 그림만 날아다니더니 아침부터 주욱 글만 읽었더니 < ㄱ,ㄴ,ㄷ,ㄹ >이 머리 속에서 막 날아 다닙니다. ( 세종대왕님 글자를 참 잘 만드셔서 이게 막 러시아 게임 테트리스 같아보여요 ^^;;; )


무엇을 읽고 있는지는 비밀입니다. ( 직업상 ... 죄송합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