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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마크로스 시리즈

[박스 개봉] Hasegawa 1/4000 스케일 Macross SDF-1 (movie version)

by 둥지나무 2019. 4. 3.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1980년대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 사랑 , 기억하고 있습니까? >에 등장한 < SDF-1 마크로스 >입니다.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라 마니아들은 다들 한번 즈음은 보셨을 듯한데 그래도 30년이 넘은 애니메이션이니 간단한 소개 동여상을 링크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제작 당시 급조한 설정도 조금은 있었다고 하는 데 <사랑>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폭넓게 해석한 작품도 드물지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한다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마존 여전사 이후로는 처음 들어본 듯합니다.

 

 

이것이 오늘 소개해드릴 전함 <마크로스>입니다. 상당히 투박하게 생겨서 이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으시겠지만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실 겁니다. 동영상을 보시기 다소 지겨우신 분은 48초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인데 <마크로스>가 상당히 멋지게 등장합니다.

 

 

처음에 TV판의 디자인이 있고 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개봉하면서 많은 부분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TV판을 더 좋아하시는 분도 있는 데 저는 극장 버전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전시용 스탠드를 제공하고 있고 나머지 설명은 마지막에 하세가와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설명할 때 추가하겠습니다.

 

거인형 이성인의 파괴된 전함을 수리할 때 지구인의 사이즈에 맞게 새로이 건조한 전함. 전장 1.2 Km로 2009년 당시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투 구조물이다. 중력 제어나 워프 항법 등 지구에는 없는 오버 테크놀로지 등등 우주에 이성인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전투함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는 전함의 각부 설명과 특징이 나열되었습니다. 로봇의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전함인데 아시다시피 하세가와의 프라모델은 변형이 불가능하므로 <요새형>이라 불리는 전함의 형태와 <강공형>이라 불리는 로봇의 형태 두 가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공형>도 소장 중이니 차후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박스를 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를 열어 각부품을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데 이것은 <반다이>와는 다른 <하세가와>만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다이>는 박스를 개봉했을 때의 보는 재미도 신경을 쓴다면 <하세가와>는 모형을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전체적인 완성도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참 심심한 편입니다.

 

도색을 하는 사람에게는 차라리 이 부분이 더 좋은데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면 도색할 때 신경 써야 할 것이 몇 배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세가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완성 후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에 있습니다.

 

 

1/4000 사이즈로 재현된 발키리(전투기)입니다. 설명서에는 이걸 칼로 잘라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박스 아트에 보면 이걸 잘라서 도색한 사진이 있는 데 그 사람은 <슈퍼맨>이거나 <혹성 베지터>에서 온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하나의 박스에 부품을 밀봉한 모습입니다. <하세가와>는 도색을 전제로 해서 그런지 미세한 기스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합니다. 이 모형은 색이 단색이기 때문에 도색을 하지 않아도 제공하는 데칼을 잘 붙이면 그럭저럭 모습이 나긴 합니다.

 

 

이것은 <애칭>이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플라스틱으로 재현이 불가능한 아주 섬세한 디테일을 만들 때 쓰는 것입니다. 주로 밀리터리 모형에서 사용하는 데 모형을 구입할 때 제공되는 것이 아니고 따로 구입한 것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식의 안테나를 재현하거나...

 

플라스틱으로 구현하기 힘든 섬세함을 재현할 때 쓰입니다. 사진이 크게 나와서 느낌이 잘 안 오시겠지만 사진의 함교(브리지)는 사이즈가 새끼손톱만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금속의 <애칭>이 아니면 이런 디테일은 불가능합니다. 금속은 플라스틱에 잘 붙지 않고 도색을 했을 때 도료가 잘 벗겨지므로 별도의 접착제와 <프라이머>라는 코팅제를 입힌 후 도색하셔야 합니다.

 

습식 데칼과 <애칭 사용 설명서>입니다. 보시다시피 데칼이 단순함으로 도색에서 결판이 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명서 표지입니다. 적혀있는 내용은 박스 소개 때 읽어드린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부품 안내와 분실 때 서비스와 비용 , 그리고 특이하게 클리어 파츠에 대해 적혀있는 데 좀 더 디테일을 올리고 싶으면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하라는 안내 내용입니다. 그렇게 까지 디테일을 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취급 주의 사항과 데칼 사용법... 그리고 사용 가능 도료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초샤이어인>만이 가능한 비행기 도색 법도 친절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작에 관련된 중간 설명서는 넘기고요... 완성에 관련된 부분 조립입니다. 여기에도 빠지지 않고 비행기 조립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이게 은근히 사람의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왠지 이걸 해낼 수 있으면 모형계의 제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생깁니다.

 

은근히 복잡해 보이는 색지정입니다만 단순 패턴의 반복으로 보입니다.

 

< 하세가와 > 제품은 도색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꼼꼼한 색지정이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이렇게 까지 해서 모형을 만들어야 하나 싶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완성하면 생각 이상의 만족도를 얻게 되니까 최대한 매뉴얼대로 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세가와에서 제공하는 완성 이미지입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사진보다 실물이 좀 더 멋지게 나오는 것이 <하세가와> 모형의 특징입니다.

 

암드급 우주 공모(항공모함)입니다.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전투기(발키리)는 여기서 출격합니다.

 

아래쪽 모습입니다.

 

이쪽은 사람으로 치면 종아리 같은 부분인데 여기에 민간인의 주거 공간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전투 시에는 방호용 셔터가 내려가서 밀폐가 되고...

 

비 전투 시에는 셔터가 열려서 내부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클리어 파츠로 된 부분이 거대한 유리창이 되겠습니다.

 

같은 모형으로 유튜버가 만든 작품입니다. LED와 광섬유도 넣었고... 심지어 종아리 부위... 즉 엔진 쪽 민간인 주거공간도 자체 제작하여 재현했습니다. 디테일도 디테일이지만 엄청난 시간이 걸렸을 텐데 대단하네요. 

 

여기까지 보셨습니다. 어떠신가요? 요즘 최신의 <마크로스 시리즈>들이 다들 우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전함>만큼은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후 시리즈에서 <SDF-1 마크로스>만큼 뛰어난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