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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망상 노트

해골 병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by 둥지나무 2019. 6. 2.

이미 죽어 영혼조차 소멸한 존재는 사실상 무생물에 가깝기 때문에 그릴 때 캐릭터의 감정 혹은 느낌이 전혀 없어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노동에 가깝습니다.처음에 콘티( 일본어 :  )을 만들때 왜 이렇게 그려야 했을까 저 자신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전쟁터의 비장함을 느끼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여년이 다 되어가지만 당시 치열했던 전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유골이 나오고있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리얼리즘>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비록 <만화>지만 만화 속의 세계에서는 이것은 분명한 진실이니까요.

그러한 마음으로 지루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한명 한명 꼼꼼히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