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문화의 장벽입니다.
언어의 장벽도 있지만 사고관의 차이도 아주 크게 납니다.아시아의 여러나라 중에 언어의 유사성도 크고 음식문화도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일을 하는 사람입장에서 의뢰인의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거절을 할 때도 통과 될때도 반응이 없습니다.아마도 일본사람은 구분을 하는 모양인데 한국인은 그 두 가지가 구분이 안됩니다.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아...좋은데 조금만 고치면...이라고 나오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예전에 그렸던 초상화 의뢰 중 하나입니다.제가 이 그림을 올리는 이유는 제 기준에서 별로 닮지 않아서 의뢰인에게 폐를 끼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자신이 없었는데 말이 없는 겁니다.그러면 문제가 커집니다.괜찮은 건가?아님 거절인가?차라리 고쳐달라고하면 좋은 데 ...
그렇게 한동안 조바심을 내는데 일단 펜터치 진행이 나왔습니다.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제가 보기엔 완성 그림은 거의 지구와 달만큼 멀어보였습니다.이럴때 아무말도 없으면 잠이 안옵니다.어쩌지 마음에 들었나?차라리 좀 고쳐 달라면 좋은데 그 후로도 말이 없었고 한참이 지난 후에 돈을 받긴받았으니 통과가 된건 데 그때까지 엄청난 고통에 괴로워 해야했습니다.
한국은 쉽습니다.좋으면 좋다.싫으면 싫다.확실하죠.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고쳐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난리가 났다고 보시는 것이 맞고 말이 없으면 둘 중 하납니다. 마음에 들었거나 안 들었거나.장담해서 말하건 데 일본사람은 그 두가지가 구분이 가능합니다.하지만 한국인인 제가 그것을 구분 할 방법은 아직까진 없습니다.일본인과 만나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관찰하면서 연구해야 알 수 있는 문제 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린 답은 무식하지만 간단한 방법입니다
<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 된다. >
그걸로 갑니다.나는 이것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는 것을 만들면 된다.만약 거절 당한다면 내가 잘 못한거다.그렇게 생각합니다.왜냐구요?거절 당했을때 왜 거절 됐냐고 물어도 답을 안줍니다.일본사람은요.적어도 제가 만난 일본인은 그렇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을 수 밖에요.
아...그리고 위의 그림은 저 자신의 기준에서는 통과된 것입니다.닮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최선은 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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