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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오늘의 프라모델

[도색 완성] 아카데미 1/72 스케일 T-50 Advanced Trainer 'ROK Air Force' MCP

by 둥지나무 2022. 3. 22.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한국의 모형 회사 아카데미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대한민국 공군 T-50 고등훈련기 MCP >입니다.

MCP란 '멀티 칼라 파츠'를 의미하는 단어로 모형 회사 아카데미과학에서 전개하고 있는 모형 시리즈 중 하나인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건담 프라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중 색 사출 방식을 일부 사용하고 접착제가 필요 없는 스냅 타이드 방식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조립 모형이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T-50 고등 훈련기'는

한국의 KAI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 사의 합작으로 제작된 훈련기로 한국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이자 제트기입니다. 계보상으로 보면 미국의 고등 훈련기인 T-38 계열의 연장선 상에 있는 기체로 한국에서는 '제공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F-5 '프리덤 파이터'와 F-20 '타이거샤크'의 발전형으로 록히드 마틴 사와의 합작으로 인해 당대의 명 전투기로 잘 알려진 F-16의 설계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아 외형적으로는 F-16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독자 개발, 혹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최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국의 독자 기획으로 시작한 것이 맞으며 부족한 기술 습득, 혹은 상호 필요에 의해 미국의 록히드 마틴 사와 합작을 한 것이기 때문에 기체 설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실제로도 해외 공장에서 해당 기체를 생산할 경우 한국의 기업 KAI에서 라이선스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토의 면적이 좁은 대한민국의 환경을 고려해 단시간 내에 긴급 발진이 가능하며 '멀티롤 전투기'로의 개량을 염두에 둔 기체로 하이급의 'F-35', 'F-15'와 미들급의 'F-16'... 그리고 로우급의 'F-5', 'F-4'로 이루어진 한국의 항공 전투기 개념에서 로우급의 'F-5 제공호'를 대체할 목적으로 'A-50 고등 훈련기'를 개량한 'FA-50'을 생산해 실전 배치 중에 있습니다. ( 현재 한국은 미들급의 F-21을 개발 중으로 노후화 된 F-4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

따라서 훈련기로써는 드물게 초음속 돌파가 가능한 기체로

훈련기라고 하기에는 비싸고 전투기라고 하기에는 성능이 부족한 어정쩡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으나 비상시 긴급 발진을 하기에 유리하고 경무장을 통해 지상 지원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등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잘 고려한 다목적 항공기로 개발되었습니다.

실제로 고가의 전투기를 구매하기 힘든 국가나 대테러전... 반군 게릴라 소탕 등의 필요가 절실한 일부 국가에 수출되어 목적에 따른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등 해외에서도 평가가 높은 기체라고 합니다.

 


모형 회사 아카데미 과학에서 제공하는 모형 홍보용 이미지 자료입니다.

 


이번 모형 같은 경우는 사전에 모형의 도색을 위한 가조립 과정을 끝낸 상태로 이번에는 도색을 해서 제작을 완료할 생각입니다.

 


전체 구성품은 대충 이렇게 되는데 저렴한 가격에 부품 수도 몇 안되지만 상당히 디테일이 뛰어난 모형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만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스티커입니다.

국내에서 1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모형 회사 입장에서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는 생각되지만 일반 구매자와는 달리 가볍게 만들 생각이 아니고 처음부터 풀 도색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습식 데칼이 없었던 것은 매우 당황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

 


모형의 설명서입니다.

 


조립은 아주 쉬운 편으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모형입니다.

 


다만 제작 설계 단계에서 도색을 고려하고 제작된 모형이 아니었던 탓에

 


일단 부품을 한번 결합하면 분해가 아주 어려운 편에 속하니까 도색 준비를 위해 모형을 분해할 때에 파츠의 결합부의 숫핀이 부러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ㅠ,.ㅠ;;;

 


특히 이번 설명서에 나와있는 기수 부분의 블레이드 안테나와 연료 탱크, 수직 미익 등은 분해하다 부러지기 아주 쉬우니 주의하세요. ㅠ,.ㅠ

 


캐노피와 엔진 노즐도 결합하면 분해하기 많이 까다로운 부분이니까 파손에 주의하세요. ㅠ,.ㅠ;;;

 


디스 플레이 베이스와 엔진 노들의 연결 부위도 생각보다 뻑뻑하니까 분해를 대비해 연결 부위의 일부를 아트 나이프 등을 이용해 미세하게 깎아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티커 부착에 대한 안내입니다.

 


한국의 유튜버가 제작한 모형의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고 난 후에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시면 해당 유튜버가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개인적인 친분... 인연 없습니다 ^^;;; )

동영상을 보시면 아실 수 있지만 스티커를 사용할 경우 깨끗하게 모형의 표면에 부착되지 못하고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부분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고 도색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캐노피의 마스킹을 진행합니다.

 


항공기 도색에서 캐노피 부분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까다로운 부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마스킹 테이프를 붙입니다.

 


흰색이 주가 되는 기체이지만 약간의 명암 도색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블랙 도료를 올려줍니다.

 


접합선 제거를 위해 모형용 퍼티를 바르고 건조했습니다. 이 부분은 모형용 줄을 이용해 깎아내고 320번 => 800번 => 1200번 순으로 사포를 사용해 다듬어 줍니다.

 


저가의 모형인 만큼 조종석에 부착시킬 데칼이 제공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모형을 구입하고는 상당히 당황했던 부분인데 1만 원 안팎의 모형에 데칼을 기대했던 것 자체가 무리였을 지도 모릅니다. 모형의 디테일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약간의 디테일 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ㅠ,.ㅠ;;;

 


대충 이런 느낌으로 조종석을 완성.

 


사실 모형을 완성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대충 하면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조종석의 계기판입니다. 이전이 구입해 두었던 1/72 스케일의 하세가와 '마크로스 제로 F-14'에 들어있는 파일럿 피규어를 T-50 고등 훈련기에 사용해 볼 까 생각도 했지만 이리저리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종사 파일럿을 사용하는 건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T-50의 파일럿 피규어를 위해 F14 모형의 비닐 포장을 개봉하면 이것도 만들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개인 성향이 그렇습니다... 죄송.. ㅠ,.ㅠ;;; )

 


블랙 밑 색의 건조가 끝나면 화이트를 올립니다.

훈련기이기 때문에 사용감이 아주 높게 보이지 않게 명암 도색을 가볍게 시도했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전체가 깨끗한 흰색으로 도색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부분적으로 붉은색의 도장을 올리기 위해 다시 마스킹을 시도합니다.

 


붉은색과 곳곳에 있는 부분 도색 포인트를 모두 마쳤습니다.

보통 이 단계에서 깨끗하게 패널 라인을 넣기 위해 광택 마감제로 코팅을 한번 하는데 모형의 패널 라인이 너무 얕아서 시도하기가 겁이 났습니다. 이미 블랙, 화이트 등의 도료가 입혀진 상태로 몇몇 패널 라인이나 리벳 자국은 도료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래서 먼저 패널 라인을 넣기로 결정. 사용된 것은 타미야제 패널 라인 액센트로 그레이와 블랙을 1:1의 비율로 혼합해 사용했습니다.

 


하루 정도 건조되기를 기다렸다가 휴지에 라이터 기름을 묻혀 닦아 내었습니다.

전용 에나멜 신너를 사용해도 되지만 라이터 기름을 이용해도 무난하게 지울 수 았습니다. 라이터 기름을 묻힌 휴지를 사용해 패널 라인 액센트를 어느 정도 지워내면 면봉 등으로 섬세하게 닦아낸 후 마무리합니다. ^^

 


그리고 광택 마감제로 1차 코팅을 합니다.

이것은 스티커... 혹은 데칼 작업을 할 때에 모형에 입혀진 도료가 벗겨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안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보통 순서를 정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일반적인 경로를 따릅니다. ^^ )

 


큰 면적의 것은 마스킹을 이용한 부분 도색으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국적 마킹이나 소소한 코션 데칼 부분만을 사용할 기획입니다.

 


데칼 작업이 끝나면 다시 한번 광택 마감제를 이용해 코팅을 해줍니다.

이것은 스티커가 잘 붙어있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스티커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단계에서 컴파운드 피니쉬를 이용해 스티커의 단차를 깎아내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만... 둥지 나무는 게으르고 0.1mm의 두께 오차는 그냥 넘어가는 대인배(???)이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

 


마지막 단계로 모형의 전체에 무광 마감제를 올려줍니다.

기본 광택 마감이 한번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광 마감제를 도포하면 사실상 반광 마감제를 뿌린 것과 비슷한 정도의 광택을 갖게 됩니다. 마감제는 광택, 무광, 반광의 3가지가 있어 취향이 따라 선택하시면 되지만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무기는 생존성을 위해 저시 인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무광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캐노피의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고 남은 구성품을 모아 보았습니다.

장식용 디스플레이 베이스는 본래 투명 클리어 파츠인데 너무 가벼워 보여서 블랙과 티타늄 실버를 이용해 도색해 보았습니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처음의 투명 클리어 파츠 때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

 


웬만하면 파일럿 피규어를 만들어 넣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종석에 피규어가 없으니 왠지 허전해 보이기는 합니다 ㅠ,.ㅠ;;;

 


후방 좌석 쪽의 캐노피의 미세한 금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그 원인을 찾지 못해서 상당히 당황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체 하부에 있는 연료 탱크를 결합할 때 잘 들어가지 않아서

억지로 밀어 넣었는데 아마 그때 엄지 손가락에 힘을 줘 캐노피 후방 좌석 위쪽을 눌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둥지 나무처럼 무식하게 힘으로 해결하려 하시지 마시고 결합 부위가 뻑뻑하면 모형용 줄이나 나이프를 이용해 결합부를 조금 깎아내시면 쉽게 결합할 수 있답니다.

 


또, 모형 회사 아카데미 과학은 한국의 모형 회사의 때문에 이번처럼 파손이 발생한 경우에는 설명서에 적힌 회사의 안내 내용을 따라 부품 교환을 신청하시면 해당 부품에 대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둥지 나무 같은 경우는 아카데미에 전화하는 것도 귀찮고...

서비스를 받는다 해도 캐노피의 다시 마스킹을 하고 도색하는 것도 번거로울 뿐 아니라 캐노피의 교체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파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이 상태로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 다행히도 후방 좌석 뒤에 있는 미세 균열이라 잘 안 보입니다 ㅠ,.ㅠ;;; )

 


패널 라인은 아주 정교한데 상당히 얕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광택 마감제를 이용해 코팅을 하지 못한 상태로 먹선을 넣고 지워내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약간의 웨더링을 되고 말았지만 이것도 뭐 기념이라 생각하면 기념이 되겠습니다 ㅠ,.ㅠ;;;;

 


항공기의 정식 명칭을 T-50이라 한 것은 대한민국 공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엔진 노즐에 실버 느낌을 강하게 하여 색상을 과장하시는 것을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실물과 유사하게 무채색 계열의 도료를 사용했습니다. ( '흑철색'을 도포 후 '번트 아이언'으로 마무리. )

 


노즈콘에 있는 붉은색의 날렵한 곡선은 스티커 위에 투명 비닐을 덧댄 후

비닐 위에 넓은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아트 나이프를 이용해 스티커에 그려진 곡선형을 따라 나이프로 잘라 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비닐과 함께 마스킹 테이프가 잘려 나가게 되는데 혹시 실패하더라도 원본이 되는 스티커에 손상은 없기 때문에 다시 비닐을 대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곡선이 나오면 그 부분의 마스킹 테이프를 모형이 부착하신 후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도색하시면 깨끗한 곡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같은 1/72 스케일의 하세가와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VF-1J 발키리'와 함께 놓아 보았습니다.

 


'VF-1J 발키리'가 약간 누렇게 보이는 것은 모형에 '황변'이 온 것이 아니고

원래 '이치죠 히카루'의 기체 색상은 무채색 계열의 노란색이 조금 들어간 화이트입니다. ( 로이 포커'의 VF-1S는 기체 기본 색상이 화이트입니다. )

 


액션 베이스와 결합하면 이것으로 모형의 도색 과정은 모두 끝납니다. ^^

 


기체의 외형을 보면 F-16을 가장 많이 닮은 듯한데 공기 흡입구는 2개이어서

 


마치 F-16과 F-18을 합체 놓은 듯한 설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T-50 고등 훈련기의 경공격기 버전인 FA-50 같은 경우 교관이 탑승하는 후방 좌석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후방 좌석 공간이 그대로 설치되고 있어 공간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후방 좌석을 제거하고 그 공간만큼 추가 연료탱크를 설치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는 편입니다. 항공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전문지식을 논할 수는 없지만 설득력은 일단 꽤 높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방식의 개량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느낌이네요.

 


기본적으로 상당히 날렵하게 잘 나온 항공기이기 때문에 모형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하겠습니다.

 


기수 부분의 붉은 곡선이 날렵하게 깨끗하게 나오지 못한 건 마스킹 테이프를 잘라낼 때 깨끗한 곡선을 그리지 못한 것이 그대로 도색에 반영되어서 그렇습니다. ㅠ,.ㅠ;;;;

 


한국의 항공사 KAI가 프로펠러 항공기인 'KT-1 웅비'를 제작할 때까지만 해도

'아... 그렇군.' 정도의 느낌밖에 없었는 데 이번 T-50 고등 훈련기 같은 경우는 확실이 감동이 있네요. 'T-50 고등 훈련기'가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F 404 엔진을 수입해 쓴다고 "이건 국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다고 하는데 항공기의 모든 부품을 국산품으로 하는 나라는 사실 거의 없고 미국의 전투기도 필요에 따라 일부 부품은 수입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그 주장에는 무리가 다소 따른다고 하겠습니다. ^^

자금까지 한국의 모형 회사 아카데미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대한민국 공군 T-50 고등훈련기 MCP >의 도색과정을 함께 보셨습니다. 어떻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