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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마크로스 시리즈

[도색, 데칼, 마무리] 하세가와 1/72 스케일 Macross Frontier VF-25S 메사이어 오즈마기

by 둥지나무 2024. 11. 9.

 
안녕하세요? 둥지나무입니다.

오늘은 모형회사 하세가와에서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의 저작권 관리 대행 회사인 '빅웨스트'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해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Macross Frontier VF-25S 메사이어 오즈마기 >의 도색 및 데칼 작업과 미무리까지를 진행해 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박스 개봉] 하세가와 1/72 스케일 VF-25F/S Messiah Macross Frontier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모형 회사 하세가와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마크로스 프론티어 VF-25F/S 메사이어 >입니다. 실물 축소 모형을 주로 만들어온

yolga.tistory.com

 
모형의 구성품을 소개하는 박스 개봉기는 과거 작성한 적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가조립 완료] 마크로스 프론티어 VF-25 메사이어 발키리

이 글 역시 과거의 글로 모 유명 카페에 올렸던 것입니다.재활용이지만 당시에 정성스럽게 썼던 것이라 읽는 맛은 괜찮을 겁니다.재미있게 봐 주세요~~ ========================================== 안녕하세

yolga.tistory.com

 
모형의 가조립 역시 과거 게시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관심있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

 
이전 가조립 과정… 그러니까 그것이 몇년 전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관람한 후에 엄청나게 들뜬 나머지 '메사이어 발키리'의 3단 변신을 모두 재현해 소장하겠다는 욕심으로 전투기인 파이터 형태는 '하세가와 VF-25S 오즈마기'로… 가워크 형태는 반다이 삼단 변형 재현 가능의 'VF-25S 오즈마기'로…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는 반다이제 'VF-25F 알토기'로 기조립을 마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반다이 VF-25F의 알토기'는 도색을 마친 상태로 소장 중이고 ( 배틀로이드 모드로 전시 중입니다. )

박스 안에는 가워크 재현 예정인 'VF-25S'의 1/72 스케일 반다이 프라모델과 하세가와 제품만이 완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가조립 후 하세가와 박스는 버리고 사이즈가 큰 반다이 모형 박스에 함께 담아져 있었습니다. )


이번 모형 제작은 전투기 형태 고정의

 

'하세가와 1/72 스케일 VF-25'에 한정 지어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세가와의 것만 따로 분류했습니다. ( '반다이의 VF-25S 오즈마 기'는 언젠가를 반드시 만들 것을 기약하기로 하고… ㅠ,.ㅠ;;; )


사실 이번 모형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주인공인 '사오토메 알토'로의 재현을 결정하고 박스를 열었는데 파일럿 피규어가 오즈마 타입으로 이미 도색되어 있었습니다. ( 오잉…?!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즈마 전용기로 제작하게 된 것이었죠. ( 하세가와의 제품은 '알토기'와 '오즈마기' 모두 재현할 수 있는 데칼을 제공하고 있어서 선택적 제작이 가능합니다. )


우리가 보통 아무것도 없는 공백을 ‘백지 상태’라고 말하곤 하는데

하세가와의 VF-25 제품이 딱 그렇습니다. ( 파츠가 흰색이기 때문에 도색을 하지 않아도 데칼과 먹선을 잘 처리할 수 있다면 'VF-25F 알토 전용기' 재현은 생각보다 쉽게 가능합니다. )


파일럿 피규어를 오즈마 타입으로 도색해 놓고는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 시 머리가 되는 상부 발칸 시스템은 알토 타입으로 조립해 두었네요. ( 이때에도 '알토 전용기'로 할지 '오즈마 전용기'로 할지 결정을 못했었나 봅니다. )


설명서에 지시되어있는 조립 과정을 참조해 오즈마기 타입의 머리 부품을 찾습니다.


오즈마기 타입의 부품입니다.( 헤드의 형태가 알토 버전과 다르기 때문에 동체와 헤드 부위를 연결해 주는 커버의 디자인도 다릅니다. )


파츠의 결합에는 무수지 계의 미스터 호비( 군제 ) 흘려넣기 타입 접착제 레몬향과 일반적인 수지 접착제( 타미야 제 )를 준비했습니다.


동체 곳곳에 붙은 아주 작은 부품엔 젤 타입의 타미야 순간 접착제를 사용해 주었습니다.


조종석 시트 부위는 타미야 수지 접착제로 붙여주고 2분할 되어있던 머리 파츠는 접합선 부위에 흘려 넣기 타입의 무수지 접착제로 결합.


동체 내에 가변 날개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가동 구조를 회색 파츠 통해 재현해주고 있습니다.


상하로 2분할 된 동체 파츠를 결합해 주고 접착제가 칠해진 부위가 단단히 맞물릴 수 있도록 집게를 사용해 접착면을 눌러줍니다.


접착제의 건조가 진행되는 동안 부분 도색이 필요한 파츠를 도색용 집게를 이용해 물려 줍니다.


부분 도색에 필요한 도료는 타이어 블랙, 다크 씨 그레이, 실버, 화이트입니다.


부분 도색이 끝난 파츠인데 상당히 지저분해 보이지만 각 부품을 결합하면 도색 부위 이외에는 가려져 안 보이게 되니까 괜찮습니다.


인테이크 안쪽엔 화이트… 엔진 펜 부위는 실버…

 

인테이크 커버는 다크 씨 그레이로 도색된 것입니다. ( 사진엔 없지만 타이어 블랙은 이름처럼 바퀴를 도색하는데 쓰였습니다. )


도색된 파츠는 로봇인 배트로이드 변형 시

 

다리가 되는 엔진 부분에 결합해 주고 2 분할된 접합 부위에 흘려 넣기 타입의 무수지 접착제를 사용한 후 접착면이 잘 결합되게 집게로 물려줍니다.


접합선 수정에는 타미야 퍼티와 400번 사포…

 

800번 사포… 1200번 사포 순으로 입자가 거친 번호에서 고운 번호순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 접착제외 퍼티는 충분히 건조될 때까지 몇 일간의 시간 여유를 두면 좋습니다. )


접합선 수정이 끝난 파츠는 이제부터 도색 단계로 들어갑니다.


블랙 도료와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모형의 패널 라인과 굴곡 부위를 칠해주는 명암도색 방식을 사용해 줄 겁니다.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는 최신 시리즈로 진행될수록

모형의 굴곡과 패널라인이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라인을 따라 도료를 도포하면 기체의 거의 대부분을 블랙으로 칠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명암 도색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므로 선택적으로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강조할 부분은 강조해서 효율을 높여 봅니다.


로봇인 배트로이드 형태에서 발이 되는 엔진의 분사 노즐 내부는 '번트 아이언'을 칠해줍니다.


발과 손( 매니풀레이터 )등 기계적 구조가 강조되는 부위는 건메탈을 사용해 도색해 줍니다. ( 설명서 지시에 충실히 따르면 됩니다. )


기본 무장인 건포드는 '에어 슈퍼리오리티 블루'와 '퍼플( 보라색 )'을 50 : 50의 비율로 혼합해 도색해 줍니다.


동체에는 기존 색상으로 안내되어 있는 'ILM그레이 미쓰비시'를 도포해 준 후…


부분 도색을 위한 마스킹을 해줍니다. ( 사용 도료는 '라이트 그레이 FS36495‘입니다. )


도색 완료. ( 색상은 이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다음은 기체에 데칼을 붙여주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부분을 도색 처리해 줄 거예요.


블랙과 엘로로… 그리고 오렌지 옐로( 황등색 )를 준비했는데 블랙을 기본색으로 쓰고 그 위에 옐로와 황등색( 극소량 )을 넣어 조색한 도료로 마킹을 넣을 겁니다.


마스킹과 도장 과정은 복잡하니까 생략했습니다. ( 색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 )


조립 과정에서 미사일의 머리 부분에 결합하는

 

팝아이카메라 클리어 파츠를 두 개 분실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 클리어 파츠처럼 깨끗하게 나오진 못했습니다. ( 실패… ㅠ,.ㅠ;;; )


기본 도색은 끝났기 때문에 이제 먹선을 넣어 줄 겁니다.

사용되는 제품은 타미야 패널 라인 액센트 블랙과 그레이로 이 도료를 50 : 50의 비율로 혼합해 다크 그레이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패널라인에 들어가는 먹선은 부품과 부품의 결합 부의나

 

각 파츠의 결합 부위에 생기는 음영을 실제와 유사하게 흉내 내는 것이므로 블랙보다는 다크 그레이 쪽이 훨씬 더 사실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순수 미술을 전공하시는 분 중에 아마도 자연계에 '검은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번 즈음 들어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


먹선 넣기를 마친 후 건조 중입니다.

모형을 제작하는 둥지나무 같은 경우 페널 라인 액센트를 아주 듬북 바르는 편인데 이렇게 넣어주어도 에나멜 용제를 적신 명봉으로 닦아내면 깨끗하게 지워 낼 수 있답니다.

 

다만, 반다이 프라모델 같은 경우 애나멜 용제에 민감해서

 

많이 사용하면 부품에 금이 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고 안심이 안되신다면 미스터 하비의 수성 마커를 이용해 먹선을 넣어주거나 유화 성분을 사용한 웨더링 컬러로 먹선을 넣고 전용 용제인 솔벤트를 이용해 지워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먹선을 지워내기 위해 면봉과 에나멜 신너를 준비합니다.


사용 후 장열하게 전사하신 면봉. ( 면봉은 쉽게 구할 수도 있고 가격이 저렴하니까 마음껏 쓰셔도 괜찮습니다. )


기본적인 도색 과정은 모두 끝났기 때문에 부품을 모두 모아서 조립을 해줄 겁니다.


그럼 우선 동체의 상부부터 조립. ( 접착에는 타미야 수지 접착제와 겔타입 순간접착제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상부에 장착되는 파츠는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로 변형 시

 

헤드가 되는 부분이라 온전히 머리의 형태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립하면 동체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충실하게 조형을 재현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모형회사 하세가와는 정말 성실하게 디테일을 모두 재현해 두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원작 애니메이션의 색상도 설명서에 충실히 지시해 두었습니다.

 

따라서 설명서 안내대로 도색을 하면 정말 난이도가 놓은 부분인데 다행히도 조립하면 구조의 대부분이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에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의 색상만 단색으로 재현해 주었습니다.


머리 부분을 동체에 결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따라서 설명서의 안내처럼 도색할 필요는 없는데  모형회사 하세가와는 뭐랄까... 정성이라면 정성이랄까… 고집이라면 고집이랄까… 정말 충실하게 장인정신을 발휘해 재현해두고 있습니다. ( 둥지나무는 그냥 설명서 무시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 )


헤드 부의 커버는 이런 식으로 결합.


쌍발 엔진의 위쪽 커버도 결합해 주고…


기체를 뒤집은 후 동체 가운데 수납되는 양팔과 실드 파츠를 준비합니다.


손파츠는 이렇게 생겼는데 디테일이 아주 우수합니다.


뒤집은 모습. ( 성형 시 파츠를 금형에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밀핀 자국이 보이네요. )


팔 파츠는 이렇게 결합해 준 후…


동체와 결합.


그리고 실드 커버와 결합하면 안보입니다…!! ( 크윽… 왜 그렇게 정성을 들여 도색을 했단 말인가… ㅠ,.ㅠ;;; )


튼튼한 결합을 위해 접착 부위에 집게를 물려주고 로봇인 배트로이드 변형 시 양다리가 되는 쌍발 엔진을 준비합니다.


엔진 한쪽을 결합해 준 상태.


나머지 엔진을 결합해 준 상태입니다.

랜딩 기어 개폐장치는 열린 상태로 재현해 줄 생각인데 착륙 상태가 아닌 비행 상태로 재현하시고 싶으면 기체 수납 장치의 커버에 달려있는 결합 조인트 부분을 잘라내고 닫아주면 정확히 사이즈가 딱 맞게 조형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주익부의 결합입니다.


날개는 전진과 후퇴가 가능한 가변형이기는 한데

 

도색을 마친 후 날개를 움직이면 공들여 도색한 부위가 벗겨자기 때문에 주익이 전개된 상태로만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싶으시다면 반다이제 프라모델이나 완제품을 추천합니다. ^^;;; )


엔진 아래에 장착되는 랜딩 기어를 조립해 줄 겁니다.


각 파츠를 천천히 조립해서…


랜딩 기어를 완성해 줍니다.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로의 변형 시 발과 발목이 되는 엔진 노즐 파츠의 조립입니다.


섬세한 부품이니까 반다이 건프라 조립하듯이 힘을 주면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여유롭게 ~ )


조립 도중 도색 처리를 한 곳의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 조심 조립.


조립 완료입니다.


마크로스 시리즈의 상징인 3단 변형은 불가능한 하세가와 제품이지만 엔진 노즐만큼은 배트로이드 형태를 흉내 낼 수 있습니다. ^^;;;


이제 조립 과정을 지나 데칼 부착으로 들어갑니다. ( 데칼 아랫단에 잘려 없어진 부분은 파일럿 피규어에 사용되었습니다. )


데칼 부착에 필요한 소도구는 다X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비누통과 아트 나이프…

핀셋과 면봉을 준비합니다. 비누통은 모형 전용 데칼 트레이를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구입한 것인데 스펀지에 물을 찰랑거릴 정도로 채운 후 데칼을 올려두면 스펀지에 스며든 수분이 삼투압에 의해 데칼 용지로 흡수되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데칼을 용지에서 분리시켜 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데칼의 접착력을 강화시켜 주는 마크 세터 ( 파란 라벨 )과 데칼을 연화시켜 곡면에도 부착이 가늘하게 해주는 연화제 마크 소프터 ( 연두색 라벨 )을 준비합니다.


데칼의 부착이 끝났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순식간이지만 마크로스 시리즈의 데칼은 상당히 정교하고 많기 때문에  반다이 프라모델 기준 MG Ver.Ka만큼 정성을 담아 붙여주어야 합니다. ( 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 )


무장과 세부 파츠에도 데칼 작업이 완료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조립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 우선 헤드부 발칸 시스템. )


헤드 발칸이 부착되는 로봇의 머리 부분은 전투기 형태인 파이터 타입이 되었을 때 사진 이미지같이 깨끗하게 수납됩니다.


다음은 미사일인데 사진으로는 자세하게 보이지 않지만

 

탄두 부분은 실베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카메라가 장착되는 부위인 것으로 보이는 데 만약 맞다면 발사 후 스스로 목포를 향해 날아가는 '파이어 앤 포겟( Fire And Forget )'타입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미사일은 하나의 파일런에 사진 이미지와 같이 3발이 장착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반다이 프라모델에는 없는 하세가와 모형 만의 보너스 구성품입니다.


다음은 수직 미익의 결합.


45도 정도 기울어진 형태로 결합하게 되어있습니다.


다음은 엔진 아래쪽에 장착되는 꼬리 날개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형의 전체적인 외형은 완성이 된 것이죠.


이번에는 유화 워싱을 위한 슈퍼클리어 유광 마감재를 사용해 줍니다.

유화 워싱을 위한 마감재 사용은 많은 낡은 느낌을 원하시면 무광 마감재를… 적당히 더럽히고 싶으시다면 반광 마감재를… 깔끔하게 워싱을 하고 싶으시다면 광택 마감재를 쓰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 둥지나무는 깔끔하고 가벼운 워싱을 원하기 때문에 유광 마감재를 사용합니다. )


유광 마감재를 도포 후 충분히 건조해 줍니다.


워싱에 사용할 유화 물감은 우리가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신한 유화물감'을 사용할 거예요.

희석제 혹은 유화 물감을 닦아내는 용도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유화 용제인 '군제 워더링 칼라 솔벤트'를 준비했는데 유화 물감과 웨더링 칼라 모두 유화 물감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미스터 칼라 웨더링 솔벤트'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 그런데 막상 물감이 너무 쉽게 닦여서 솔벤트를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


유화 물감은 다크 브라운과 블랙을 적당히 혼합해 준 후

모형의 표면에 듬북 발라주었습니다. ( 랜딩 기어가 수납되는 내부는 평시 거의 오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기 중의 먼지나 염분으로부터 더럽혀지는 일이 적어서 웨더링은 시도하지 않았네요. )


너무 심하게 더럽힌 것 같지만 휴지를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슥슥 닦아냅니다. ( 유화 물감은 건조시간이 아주 느리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두어도 건조되지 않습니다. )


사진 이미지를 보면 대형 시고를 친 후의 처치곤란으로 보이지만

휴지나 스펀지… 혹은 면봉으로 슥슥 잘 닦이는 데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 모형 제작 전체과정을 통틀어 가장 편하고 즐거운 작업이라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 )


콧노래를 부르며 슬슬 닦아내고 난 후 마무리를 할 생각입니다.

유화 작업은 건조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닦아낸 곳을 무심코 잡으로 손자국이 남게 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제작자의 지문을 마킹하시고 싶으시다면 뭐… 괜찮을지도. ^^;;;; )


유화 물감이 충분히 건조되게 3~ 4일…

길게는 1주일 정도 방치하시는 것이 좋지만 게시글을 쓰고 있는 둥지나무 같은 경우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유화 워싱을 마친 후 바로 슈퍼 클리어 무광 마감재로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다소 편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도 마무리가 되기는 합니다. ^^;;;;)


유화 마감은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간다 하더라고 무광 마감재의 건조는 하루나 이틀 정도 공기 중에서 충분히 건조해야 튼튼한 피막이 생기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줍니다.


건조를 마친 모형의 파츠를 모아서 이제 최종 조립입니다.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 변형 시 발이 되는 엔진 노즐을 결합해 줍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모형의 여기저기에 마치 화이트 도료가 튀어 생긴 듯한

하얀 방울의 자국들이 곳곳이 보입니다. 이전 모형 제작에도 이런 하얀 점들이 간혹 생기던 터라 에어브러시 도색 과정에 관리를 잘못해서 흰색 도료를 실수로 흩뿌렸나... 했는데 이번 모형은 정말 심하게 흰색 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한 가지 가능성을 알게 되었는데

모형을 도색 후 건조를 위해 도색 집게를 꽂아두는 용도로 사용한 스티로폼이 문제였던 것으로 모형 전용 도색 집게 꽂이를 구하지 못해 임기응변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스치로폼 덮개를 너무 오래동안 집게꽂이 용도로 사용한 결과... 스치로폼이 잘게 부서지면서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 가루가 생겼는데 이것이 무광 도료를 도포한 집게를 꽂아 넣을 때 스티로폼에서 비산해 미처 건조되지 못한 도료의 피막에 붙어 도료와 함께 굳어버린 것이네요.

이런 식으로 건조되어 버리면 마감재에 스티로폼 가루 코팅이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제거가 사실상 아주 어렵습니다. ( 따라서 앞으로는 집게 꼿이 용도로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전하게 되었습니다. 크윽… ㅜ,.ㅜ;;; )


조종석 캐노피에 마스킹된 테이프를 제거해 줄 겁니다.


캐노피 안쪽까지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넣었는데

이것이 모형의 접합면에 너무 튼튼하게 맞물려서 힘으로 뜯어낼 수 밖엔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가 잘 되지 않아 마스킹 테이프의 찢긴 흔적이 남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캐릭터 피규어를 올리고…


후방 좌석에 커버를 올리니 그럭저럭 잘 가려져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 그래도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스티로폼 가루의 흰색 반점들은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


캐노피는 몇 년 전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섬세한 부분을 처리하고

 

마스킹졸을 잘 발라 도색을 위한 마감을 끝낸 상태라 결과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 녹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스킹 졸을 칠해준 부분입니다. )


마스킹 테이프 제거 후의 상태.

마스킹 테이프를 시용하기 전에 아크릴 용제을 이용해 묽게 희석한 클리어 퍼플( 보라색)을 도포해 주었는데 색상이 이쁘게 나와서 아주 마음이 듭니다. ( 클리어 퍼플 도포 후 마스킹 작업… 그리고 블랙 도료의 도포. )


캐노피를 조종석에 결합한 상태인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주 튼튼하게 결합되어서 상당히 좋습니다. ( 접착제를 쓰지 않으면 원할 때 캐노피의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


날개 끝에 설치된 표시등은 실버를 밑색으로 하고 우측 날개는 클리어 블루, 좌측 날개는 클리어 레드로 도색합니다.


항공기를 유심히 관찰하면 날개 끝에 이런 표시등이 곳곳에 있고

깜빡깜빡거리는 것을 잘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표시등은  외부에서 기체의 크기를 잘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가끔은 화물 자동차나 실물 사이즈 건담 입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그것들 역시 실물의 크기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도입니다. )


이제 랜딩 기어를 조립해 줄 거예요.


기수 부분의 랜딩 기어의 조립.

기체에 아주 가볍게 들어간 유화 워싱은 의도한 거의 그대로 나왔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도색 작업을 할 때 생각보다 더 잘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의도한 것보다 심하게 망가져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목표로 예상한 느낌 거의 그대로 나와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뒷바퀴도 부착.


블랙 같은 색이 진한 도색면에는 어김없이 스티로폼의 가루가 화이트를 흩뿌린 것처럼 붙어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 과연… 미세 플라스틱은 위험한 것입니다… ㅠ,.ㅠ;;; )


건포드에 부착되는 센서는 클리어 파츠로 되어있기 때문에 투명접착제를 이용해 붙입니다.


성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딱풀같은 느낌과 질감입니다.

사용할 때는 이쑤시개 같은 끝이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약간 덜어낸 다음 원하는 접착부위에 꼼꼼히 발라줍니다. 그 후에 클리어 부품을 올리면 되는데 접착면에서 삐져나온 접착제의 여분은 면봉등을 이용해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조종석 캐노피 앞쪽에도 클리어 파츠가 붙습니다.


이곳 역시 투명접착제를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가끔 접착제가 흘러나온 것을 면봉으로 닦아도 깨끗하게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투명 접착제는 건조되면 눈으로는 보이지 않게 되니까 걱정을 하시지 말고 그냥 깨끗하게 닦아준다는 느낌만 가지시면 될 것 같아요.


기체의 하부에 건포드를 부착해 줍니다.


로봇 형태인 배트로이드로의 변형 시 양팔이 되는 부분 가운데에 결합하게 되어있습니다.


이제 파일런에 장착되는 미사일 탄두 3곳에 클리어 파츠를 부착해 줄 겁니다.


이것이 런너에서 잘라내어 다듬어준 클리어 파츠인데

모형의 런너보다 굵기가 더 가늘기 때문에 한번 분실하면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따라서 미리 런너에서 잘라내어 다듬어 주기보다는 모형을 완성하는 시점에서 잘라내어 다듬어주시는 것이 분실 예방에는 좀 더 도움이 될 듯합니다. ( 깨알만 한 부품이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ㅠ,.ㅠ;;; )


미사일에 장착되는 클리어 파츠도 전용의 투명 접착제를 사용해 줍니다.

일반 접착제나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면 얼룩이나 백화 현상이 생기기 아주 쉬우니 귀찮더라도 투명 접착제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총 6쌍의 미사일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설명서 상으로는 가변 하는 날개의 움직임을 따라

항상 정면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회전 기믹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접착제를 사용해 붙여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동 자체가 불가능하게 접착되어 버립니다. 이건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설명서의 지시대로의 재현은 아주 어려우니 지석 부착방식으로 개조를 하시거나 아니면 둥지나무처럼 가변 날개를 펼친 상태로 방향에 맞추어 그냥 단순 접착해 버리시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ㅠ,.ㅠ;;;;


자… 이렇게 스탠드에 올려두면 일단 마무리되었습니다.


완전 측면의 모습. (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와 비슷한 외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


정면 약간 아래의 각도로 보면 실제로 수호이 전투기와 비슷해 보입니다.


설정 상 로봇인 배틀로이드로 완전 변현이 가능한 모델이고 실제로도 3단 변형을 재현한 프라모델이나 완제품 모형도 꽤 많이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세가와 프라모델은 엔진 인테이크의 재현도가 좋은 편인데 마치 고속회전하는 듯한 느낌의 터보펜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항공기와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실물 축소의 밀리터리 스케일 모형 마니아들도 모형회사 하세가와의 마크로스 파이터 시리즈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사이언스 픽션 프라모델 시리즈들 중에 하세가와의 마크로스 시리즈만큼 공기 역학 디자인이 잘 표현된 제품군도 드물 것입니다.


이렇게 마치 실물 항공기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게 된 것은 당연하게도 메카닉 디자인을 담당하신 ‘카와모리 쇼지’ 감독의 공헌도가 가장 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때 항공기 모형의 명가라 불리던 하세가와의 기술력 또한 무시하기는 어렵겠지요. ^^


어느 모로 보나 상당히 훌륭한 조립식 프라모델이어서 완성 후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만들기 어렵고 여전히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접근성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편대장인 오즈마 전용기가 아닌

 

주인공 ‘사오토메 알토'전용기 버전으로 만든다면 도색 없이 접착제와 먹선… 그리고 데칼 정도만 잘 처리해 주어도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세가와 프라모델은 도색을 했을 때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어서

 

웬만하면 스케일 모형 특유의 클래식한 제작방식을 체험해 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 단순 조립이라면 반다이 마크로스 프라모델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 )


실물 항공기 같은 느낌은 정말 좋은데…


만드는 도중에 실수로 덧입혀진 스티로폼 가루가 모형에 정말 많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 흰색 점들이 곳곳에…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의 공포인 것이죠…?!! ㅠ,.ㅠ;;; )


가끔 하세가와 마크로스 프라모델은 왜 삼단 변형을 안 하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도 있는데


전투기 형태인 파이터 타입 고정형의 모형을 만들어 보신 분들은

 

하세가와 삼단 변형 모형 제품화에 대다수가 반대하실 것입니다. ( 파이터, 가워크, 배트로이드… 각각 단일 형태에서는 하세가와의 모형이 단연코 최고의 디테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 )


이전에 완성해 두었던 '하세가와 1/72 스케일 VF-1J 발키리 이치조 히카루 전용기'와 함께…


30여 년의 시간을 넘어서… ( 여러 가지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와 디자인 모티브가 채용되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모형회사 반다이에서 발매한 ‘ 1/72 스케일 마크로스 프론티어 VF-25F 사오토메 알토 전용기'와 함께… ( 완벽한 형태의 전투기가 로봇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

 
알토 전용기는 반다이 제품으로 3단 변형이 가능하지만

 

변형 시  도색 피막이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로봇 형태인 배틀로이드 모드로 고정해 전시 중입니다. ( 도색을 하면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단점이 됩니다. )

 

[도색 완성] 반다이 1/72 스케일 마크로스 프론티어 VF-25F 메사이어 발키리 배틀로이드

안녕하세요?둥지나무입니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도색이 될 듯 싶은 데... 마크로스 프로티어의 메사이어 발키리 배틀로이드 모드입니다. 프론티어의 두 아이돌을 쌍으로 잡아 잡수신 알토희

yolga.tistory.com

 
모형의 사진 이미지는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기는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핸드폰 카메라로 몇 년 전에 촬영한 것이라 보시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 이걸 … 다시 촬영해 업로드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 )

 
지금꺼지 모형회사 하세가와에서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의 저작권 관리 대행회사인

'빅웨스트'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해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72 스케일 Macross Frontier VF-25S 메사이어 오즈마기 >의 도색 및 데칼 작업과 미무리까지 함께 보셨습니다. 어떻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이상 둥지나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