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의 손 상태입니다. 뭔가 자랑을 하거나 나 이만큼 고생해 ... 뭐 이런 하소연을 하려고 올린 것은 아니고 48시간 정도 계속 그리면 몸의 상태가 어떻게 되는 가에 대해 말하는 작가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구체적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보통 , 프로 만화가들은 펜을 쥐는 중지 손가락에 두꺼운 굳은 살이 올라 있어서 원만큼 오래 그려도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그러나 48시간즈음 그리면 중지손가락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는데 고통을 참지 못하면 선이 부들부들 떨리게 됩니다.그래서 지금 위의 사진처럼 밴딩을 해서 상처부분을 압박해주고 고통을 줄이려 합니다.
그러나 밴딩의 효과는 오래가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방편에 볼과합니다.밴딩을 한 상태로 몇시간을 더 그리면 밴딩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그러나 그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고 선이 흔들리면 모두 처음부터 다시 그어야함으로 고통을 참고 한번에 깨끗하게 긋는 것이 고통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또한 이때부터 척추와 어깨 손목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각합니다.보통 얕은 손가락 굽힘근,손가락 펌근,자쪽손목굽힘근,자쪽손목폄근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마감이 끝날때까지 고통을 피할 수 없음으로 이때부터 통증이 가장 약한 부분의 근육을 위주로 우선 사용하고 그부분이 통증이 느껴지면 다른 근육으로 위치를 옮겨가는 방식으로 그림을 계속 그립니다.그러면 몇 시간의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만화를 보는 독자는 작가의 개인 스케줄이나 몸상태같은 것은 전혀 모르고 오로지 만화에만 집중하므로 독자가 작가의 개인적인 고통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연그럽게 그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내일까지 마감을 끝내야하므로 총 72시간의 마라톤 릴레이가 되겠습니다.지금부터는 육체의 한계와 고통을 참으며 완성도있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럼 계속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72시간 무수면 노동은 컨디션에 따라 쇼크사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작가만이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프로라하더라도 컨디션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일상 > 작업 중 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슬 끝이 보이네요. (0) | 2019.02.12 |
---|---|
한국 외주로 72시간 무수면 중입니다. (0) | 2019.02.11 |
기분 전환용으로 잠깐 그린다고 했는데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0) | 2019.02.05 |
[음성 영상] 말풍선을 그리는 법 (0) | 2019.02.05 |
원고 수정을 했습니다. (0) | 201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