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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클래식 AUTO

[박스 개봉] 엘레르 1/24 스케일 Renault 4CV 'Pie'

by 둥지나무 2021. 7. 16.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프랑스의 모형 회사 엘레르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24 스케일 르노 4CV 'Pie' >입니다. 'Pie'라는 말이 프랑스어로 '까치'를 뜻한다고 하는데 자동차의 색상이 마치 '까치'를 연상시킨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는데 모형 제작사인 'Heller'가 어째서 '헬러'라고 발음되지 않고 '엘레르'로 발음이 되는지 'Renault'가 '르노'로 발음이 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언어학자들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0년에서 1500년 이전에 프랑스어와 영어는 같은 언어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서로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지금에 이르러서 발음도 스펠링도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한 것을 보면 왠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

 

수집하는 클래식 자동차에 관해서는

일단 외형의 아름다움을 보고 먼저 구매를 한 후 그 자동차에 관련된 역사나 이야기를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 역시 그런 방식으로 구입을 했는데 흑과 백의 극단적인 색상의 경찰차를 선택하게 된 것은 사실 일본의 경찰차에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980~90년대 일본의 디자인들은 'Simple is Best'가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유명했습니다. 현재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기능까지 주렁주렁 달아 놓는 번잡한 디자인으로 변화한 일본의 디자인들이지만 그 당시까지만 해도 흰 화선지 위에 진한 먹물 한 방울이 떨어졌을 때 보여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극한의 단순함이 일본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을 꼽는데 사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븐 잡스'가 위에서 설명드린 일본의 미니멀리즘과 극한의 단순함... 편의성에 강한 영향을 받고 그것을 애플의 제품에 반영하였다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모형을 선택한 것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는데 알고 보니 독일의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비틀' 자동차에 큰 영향을 받아 만든 프랑스의 자동차라고 합니다. 독일의 '바우하우스'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기능적인 디자인과 단순함을 추구하였는데 1980~90년대 일본의 산업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포장은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식의 프라모델에 익숙하신 분들이 보기에 상당히 성의없는 포장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모형의 역사를 보면 일본보다는 유럽이 그 원조격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쪽의 포장이 더 전통적인 것이고 일본이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보는 것이 더 옳습니다.

 

 

이 그림은 계약적 내용이 아닙니다. 조립 및 색칠 플라스틱 모형. 풀 및 페인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필요 페인트 : HUMBROL
36 개월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분리된 날카로운 부분이 잘못 삼켜질 우려가 있습니다.


( ps... 박스에 쓰인 일본어의 직역인데 문장이 많이 이상하네요...? '이 그림은 계약적 내용이 아닙니다'라는 문장은 문맥상으로 볼 때 '박스의 이미지와 실물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뜻인가 봅니다.. '풀'은 아마도 '접착제'를 뜻하는 듯도 하고요... ^^;;; )

 


일본 경찰차의 강렬한 흑백 대비가 인상 깊어서 처음에는 일본의 경찰차를 구입할까 하였는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 1/24 스케일 르노 4CV 'Pie' >를 우연히 보게 되어 이쪽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예스러운 맛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독일의 자동차 '비틀'을 연상시키면서도 프랑스의 감성이 있고, 또 프랑스의 자동차라기보다는 왠지 미국의 자동차를 생각나게 하는 외형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덧붙여져서 상당히 묘한 느낌을 주는 자동차입니다.

 

르노 4cv " Pie "

1/24


파리 경찰대가 모터 구동식( 열선 내장 ) 4륜 구동식( 열선 내장 )을 장착한 것은 1955년 봄이었고, 차체는 경찰의 특정 요구에 적합하게 개조되었다. 즉, 무전기로 무장하고 무선 전화, 서치라이트 등에 맞게 개조된 것이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진 이 경찰 4HP는 같은 이름의 새 깃털에 비유해 대중들에게 "Voiture Pie"( 까치 자동차 )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양 :

엔진 : 르노 실린더 4개
오버헤드 : 밸브 장착
큐빅 용량 : 760CC
출력 : 17hp

 

실제 자동차의 영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까치'보다는 불독에 더 가까워 보이는데 프랑스인의 작명 센스는 알다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럼 이제 박스를 열어 보겠습니다 ~ 두둥 ~ 탁 ~ ( 좋구나 ~!!! )

 


모든 경찰용 차량이 그렇지만 이것 역시 1940~50년대의 프랑스 자동차 '르노 4CV'의 자체를 경찰용으로 개수한 차량입니다.

 


이 자동차는 자동차의 앞면 보닛 안의 공간을 트렁크로 사용하고 있는데 엔진이 자동차의 후면에 달리는 후륜구동 자동차라 그렇습니다.

 


은색으로 도금되어있는 파츠들.

런너에서 파츠를 잘라내어 게이트를 제거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코팅이 벗겨지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손이 좀 많이 가긴 하지만 이런 파츠를 '락스'와 같은 살균제 속에 하루 정도 담가 두면 코팅이 모두 녹아 벗겨나가는데 흐르는 물에 씻어 건조해서 살균제를 제거하고 그 후에 은색 도료를 사용해 재 도색하는 것이 깔끔하고 보기에 좋습니다 ㅠ,.ㅠ;;;;

 


파츠가 들어있는 비닐 포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모형에 있는 게이트와 런너는 둥근 원통형이 대부분인데 이 제품의 것은 납작한 것이 특이해 보입니다. ^^;;

 


특별할 것이 없는 수준의 습식 데칼.


설명서 표지도 간결합니다.

일본의 프라모델들은 자세한 설명과 읽는 재미가 있는 설정이나 눈요기 거리등 등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것에 반해 일반적인 실물 축소의 스케일 모형은 그렇게 담백하고 무미건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 일본이 특이한 것이고 사실 이쪽이 보편적입니다... ^^;;; )

 


다음 장을 넘기면 유럽의 여러 나라 언어로 자동차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어지럽네요 ㅠ,.ㅠ;;; )

 


파리 경찰의 4CV " Pie( 까치 ) "는 1955년 봄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 많은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고, 이후 활동 기간 내내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수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50년대 초에 "그랑드 메종"은 전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정비와 수리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던 많은 자동차 비행대를 교체해야 했다. 프리 페트 경찰국 물류담당 매니저의 동의로 기술 서비스 담당자는 레지 르노에 경찰을 위한 4CV 버전을 설계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스트는 1954년에 매우 정확한 사양을 가진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작되었습니다. Préfecture Mechanics가 설계한 특수 배기 매니폴드 및 실린더 헤드와 결합된 강화 Ferlec 클러치, 32개 카뷰레터는 엔진 용량의 속도를 개선하여 약 30hp에 도달했습니다. 12V 전기 공급 장치는 기존의 6V 공급 장치를 대체하여 무선 전송을 제공하고 전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합니다. 첫 번째 시제품은 흰 지붕을 가진 검은색으로 나왔다. 다음은 네 개의 날개와 루프를 위한 흰색과 다른 차체 구성 요소를 위한 검은색의 조합으로 알려진 색상입니다. 새처럼 " "Voiture Pie( 까치 자동차 ) "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 색깔들의 조합이었다. 1955년 3월, 경찰청은 15대의 차량을 최초로 주문하였다. 1957년 4월에 같은 모델의 58대를 추가로 주문하였다. "Voiture Pie( 까치 자동차 )"의 첫 운전자는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과 파리 교통의 어려움에 오랫동안 익숙했던 경찰 마차 운전자들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모든 거리와 그들의 지역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오토바이 여단 소속인 이 팀은 경찰관 운전사, 무선 통신원 하사, 그리고 선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4CV 내부 높이 때문에 케피보다 유리했다. 순찰은 3개 팀에 의해 24시간 중 22시간을 보장받았고 오전 6~8시 사이에 이루어졌는데, 이는 유지 보수, 소규모의 수리 작업 및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경찰 4 CV "Pie( 까치 )"의 경력은 60년대 중반에 끝났다. 그것은 현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상징으로 남았고 파리 삶의 역사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특성 :

전체 길이 : 3.63m.
전체 폭 : 1.43m.
휠베이스 : 2.10m.
프론트 트랙 폭 : 1.22m.
리어 트랙 폭 : 1.22m.
엔진 : 르노 4 인라인 실린더 틸트 밸브
엔진 용량 : 748 cm3.
출력 : 30hp
탄화 : 카뷰레터 SOLEX 32 IAC.
클러치 : 강화 펠렉.
기어 박스 : 프론트 리어 변속기의 3개
변속기 : 하프 축을 회전
스티어링 : 스티어링 랙별.
스티어링: 처짐 반경 4.20m.
서스펜션 : 별도의 휠, 헬리코이드 스프링 및 유압 쇼크 업소버.
브레이크 : 4개 휠 모두 유압식
타이어 : 135 X 400 또는 500 X 15
공차 중량 600kg.


(... 이것이 제대로 번역된 문장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지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

 


도료에 관해 적혀있는 것인데 아마도 유럽이나 북미권에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안내로 보입니다.

한국의 인젝션 키트... 즉 프라모델 모형 시장은 일본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고 구입하기도 쉬워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작을 하게 된다면 인터넷의 자료를 검색해서 실제 사용되는 색상을 참고하여 색상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의 엔진을 재현한 부분의 조립입니다.

 


이쪽은 시트와 타이어...

 


바닥면의 조립입니다.

자동차 모형은 보통 1/24 스케일부터 내부 재현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계구조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1/24 스케일이나 그보다 더 스케일이 큰 자동차 모형을 구매하시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

 


실물 축소 모형은 부품이 아주 정교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립 도중에 파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조심조심해서 만드셔야 합니다.

 


접착제의 건조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니까

작은 부품에는 되도록 핀셋을 사용하시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시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 커피 한잔... 어떠세요..? ^^;;; )

 


보기에는 쉬워 보이나 직접 만들어보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자동차 모형입니다 ㅠ,.ㅠ;;;

 


엄청나게 공들여 잘 만들어 완성해도 결국 눈에 보이는 것은 자동차의 이쁘게 도색된 외장뿐이지만...

 


자동차 모형의 진짜 묘미는 실물의 기계장치를 축소해서 재현해 놓은 엔진과 프레임...

 


그리고 구동 시스템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그러나 완성하면 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슬픈 비밀이... ㅠ,.ㅠ;;; )

 


도색을 위한 색상의 가이드입니다.

도색의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데 이쪽 프랑스나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료의 번호를 알지 못하는 데다 설명서 자체가 프랑스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그 외에는 아주 무난합니다 ^^;;; )

 


조립과 도색의 설명이 끝나면

모형을 제작하는 모델러가 제작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도록 여분의 필기 공간이 있습니다. 건담 프라모델이나 일본의 다른 캐릭터 모형들 같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없는 것이 자동차와 같은 스케일 모형의 특징이기도 하고... 스케일 모형을 제작하시는 분들은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짬짬이 만들어 가기 때문에 제작 과정 중의 중요 내용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 며칠에 한번... 몇 달에 한번.. 심하면 몇 년 후에 완성하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 )

그렇기 때문에 이런 메모가 가능한 여유 페이지가 있으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의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심플하다 못해 썰렁합니다 ^^;;; ( 자네가 일본의 캐릭터 프라모델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일세... ㅠ,.ㅠ;;; )

 


모형의 자료 사진을 구하지 못해서 1940~ 50년대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실물 축소 모형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자동차 문화의 역사이고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앞 세대 사람들이 살았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이런 유형의 클래식 자동차 모형을 수집하고 소장한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도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에서 가지고 온 실물 자동차의 동영상입니다.

자동차가 워낙 독특해서 이것을 제작하는 동영상을 올리신 분이 꽤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찾지는 못했습니다. ( 너무 특이했던 모양입니다 ㅠ,.ㅠ;;; ) 동영상에 나오는 자동차가 마치 축소 모형처럼 아기자기해 보이는데 절대 축소 모형이 아니고 실제 자동차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모형 회사 엘레르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24 스케일 르노 4CV 'Pie' >를 함께 보셨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자료를 조사해가며 게시글을 작성하고 프랑스어 기반의 설명서라 번역 또한 엉망인데 보실 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 재미있어라 ~ 재미있어라 ~ ㅠ,ㅠ.;;; )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