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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오늘의 프라모델

[박스 개봉] 파인몰드 1/20 스케일 Laputa : Castle in the Sky Robot Soldier [Gardener Ver.]

by 둥지나무 2021. 11. 9.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모형 회사 파인 몰드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20 스케일 천공의 성 라퓨타 : 로봇병 [ 정원사 버전 ] >입니다. 구입을 상당히 망설였던 물건 중에 하나인데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없어서였다기보다 구성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사이언스 픽션 모형을 주로 수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반다이의 건담 프라모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마련이데 이번 모형은 건프라 기준으로 MG 시리즈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박스 한가득 채우는 반다이의 MG에 비해 다소 심심한 편이라 기대하신 분은 크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이만한 소장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한 선택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

 

등장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로 

 

영화 초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라퓨타'의 정원사 버전은 너무나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묘사되어있어서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큰 울림으로 남았던 기억이 있네요.

 

로봇병은 전투 버전... 그리고 정원사 버전... 이 둘 다 대사가 없는데 움직임과 연출만으로 파괴자로서의 이미지와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대칭점에 있는 두 가지의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표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

거대한 소용돌이치는 구름덩어리 '용의 둥지'에 뛰어들어 무수한 천둥을 피하며 두 사람이 내려선 천공의 성. 착지한 초원에 마중 나온 로봇은 지상에서 날뛰던 것과는 달리 묘비와 부서진 동료 곁에 꽃을 두고 평온하게 동물 장난을 치는 정원사이었다....

 

1/20 스케일 플라스틱 모델 조립 키트

 로봇병 ( 정원사 버전)

천공의 성 라퓨타 

1/20 스케일 플라스틱 모델 조립 키트 

로봇병 ( 정원사 버전 )

 

접착제가 필요 없이 조립 가능!

도색을 하지 않고도 극 중 이미지 재현. 

각 관절은 완성 후에도 가동됩니다.

 

※ 부품 점수 132점   완제품 전체 높이/180mm 

왼쪽 사진의 완제품은 제품을 조립, 도색한 것입니다.

 

 

같은 스케일의 시타, 여우 다람쥐 피규어가 포함.

눈동자는 부속 스티커로 재현했습니다. 

 

※ 부품수( 시타 ) : 6점  완제품 전체 높이 / 68.5mm

( 여우 다람쥐 ) : 1점  완제품 전체 높이 / 12mm 

제품 내의 피규어는 베이지 단색으로 고객에 의한 도색이 필요합니다.

사진은 제품을 조립하고 도색을 한 것입니다.

 

주의 

본 제품은 완구가 아닙니다. 

대상 연령 15세 이상. 조립 전에 부속 설명서에 있는 '주의'란을 반드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Studio Ghibli

기획 / 스튜디오 지브리 · 파인 몰드 

출시 / 파인 몰드

 

● JOY KITS LABO. 

Finemolds®

파인 몰드 

(우) 441-3301 토요하시시 노진쵸 자적장 53-2

 

 

그런 이제 박스를 개봉해 보겠습니다 ~ 두둥 ~ 탁 ~ ( 좋구나 ~!!!! )

 

 

소개글의 서두에서도 미리 말씀드렸듯이 구성품은 소박합니다.

 

 

건프라처럼 외장을 결합할 수 있는 내부 프레임(???)도 있고...

 

 

기차선로처럼 보이는 이것은 팔과 다리의 파츠를 결합하는 부분입니다.

 

'라퓨타'에 나오는 로봇병은 일반적인 인간형 로봇처럼 팔, 어깨... 이런 식으로 관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지네를 연상시키는 다중 관절 구조로 땅 위를 기어가는 굼벵이처럼 웨이브를 치며 출렁거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관절을 표현하기 위한 내부 프레임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

 

 

가동이 되는 완구 방식의 모형 같은 경우 이런 다중 관절 구조가 되면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있습니다.

 

설계가 어려워서 그런 측면도 있는데 이번 모형같은 경우 꼭 그런 이유로 가격대가 높게 측정된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스튜디오 지브리에 지불해야 하는 라이센스료 + 소규모 모형 회사의 영세한 자금력이 결합된 것이 판매 가격의 주요 상승인가 아닌가 추측됩니다.

 

 

보통 이런 모형은 중급 이상의 모델러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습식 데칼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네요. 이 부분은 나름 큰 아쉬움이라 할 수 있는데 만지기는 다소 까다롭지만 정교하고 섬세한 습식 데칼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되네요 ㅠ,.ㅠ;;;;

 

 

여주인공인 '시타'의 캐릭터 피규어입니다.

 

이 캐릭터는 후에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 '나디아'라는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나디아'를 제작한 '안노 히데야키'감독은 일본의 방송국 NHK로부터 줄 베른의 공상과학소설 '해저 2만 리'에 애니메이선 제작 의뢰를 받게 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에게 먼저 의뢰를 했다 거절당하고 가이낙스로 오게 되면서 '안노'감독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해저 2만 리'를 안노 히데야키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전부 뜯어고치는 데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미래소년 코난',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를 모두 믹스한 안노 감독식 오마쥬의 극치를 이루는 작품이 바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줄 베른의 원작 소설을 아주 좋아했던 둥지 나무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한국 방영 당시 '안노'감독의 취향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이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안노'감독이 오마쥬한 모든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이미 다 읽고 심취해있던 상황이라 애니메이션 장면 장면마다 오마쥬한 원작이 떠올라서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나름 비극이라면 비극인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또한 방영 당시 시청률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작이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모형으로 돌아오면...

 

로봇병사의 가증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외부 장갑의 모습입니다. 마치 미국의 전차 M-4 셔먼처럼 붉게 달궈진 금속 주물을 망치로 두들겨 형태를 만든 전차 포탑을 연상시키는 외부 장갑은 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막상 금형을 깎아 만들기엔 그리 쉽지 않은 기술입니다.

 

이 부분도 아마 판매 가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였을 것 같네요. ( 왠지 최선을 다해 모형 회사를 변호하는 듯한 느낌이... ^^;;; )

 

 

보통 로봇이라고 하면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렇게 망치로 대충 두들겨 만든 것 같은 느낌은 보는 내내 묘한 감상을 가지게 만듭니다. ^^

 

 

큼직 큼직한 손바닥은 '미야자키'감독의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로보노이드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박스 개봉] 아오시마 1/20 스케일 Future Boy Conan Robonoids (Dyce 선장판)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 아오시마 1/2

yolga.tistory.com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했던 로보노이드는 과거에 작성한 소개 게시글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심플하면서도 좌우 비대칭의 머리 파츠. 

 

 

인쇄물이 두 장 들어있어서 그중 하나는 일종의 보너스로 설정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포장 중 발생한 실수로 같은 인쇄 설명서가 우연히 두장 들어가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보너스 페이지가 들어있으면 왠지 푸짐한 선물이라도 받은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그런지 상실감도 두배가 되어버렸습니다. ( 으잉... ㅠ,.ㅠ;;; )

 

... 분명 정원사 로봇일 거야. 사람이 없어지고 나서도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었구나... 조금도 외롭지 않은 것 같네... 친구들도 있고 딱따구리 둥지를 돌보기도 해야 되고...

천공의 성 라퓨타

1/20 스케일 프라 모델 ®  

로봇병( 정원사 버전 ) 

················································

 

파츠를 구성하는 런너의 안내 그림이 인쇄되어있고 모형의 조립 전에 알아두어야 할 주의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조립의 시작입니다.

 

 

팔부터 시작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네와 같은 다중 관절이기 때문에 같은 조립을 여러 번에 걸쳐 반복하셔야 합니다.

 

 

런너의 번호는 잘라내지 않고 조립 후에 한 번에 모아서 제거해야 순서대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발바닥과 다리... 그리고 머리의 조립입니다.

 

 

가슴 파츠의 조립입니다.

 

둥글고 큰 기본 뼈대가 들어가는데 외 이런 구조가 있는지 의아하긴 합니다. 하지만 일본 도쿄도 미타카에 있는 지브리 미술관 옥상에 전시되어있는 라퓨타 로봇병사 같은 경우 가슴의 장갑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속의 프레임과 기계구조가 비치는데 그런 식의 디오라마를 제작하기에는 꽤 괜찮은 프레임입니다.

 

모형 회사 파인 몰드가 그런 것을 의도하고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정판을 판매할 기획이 있다면 지브리 미술관 옥상의 로봇병 버전을 제작해 내어놓아도 꽤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네요.

 

 

모형 도색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피규어입니다.

 

 

인간이나 동물을 잘 칠할 수 있으면 실력이 좋은 모델러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실제 사람과 거의 흡사한 리얼 피규어같은 경우는 정말 도색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모형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데칼이 스티커인 것은 많이 아쉽네요. ㅠ,.ㅠ;;;;

 

 

도색에 관련된 안내와 분실하거나 파손된 파츠에 대한 서비스와 비용 안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의 내수용으로 한국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하겠습니다 ㅠ,.ㅠ;;;

 

 

 모형 회사 파인 몰드에서 제공하는 홍보용 사진 이미지입니다.

 

 

여주인공인 '시타'는.... 음... ( 누구세요?? )

 

 

라퓨타의 정원에서 놀고 있던 여우 다람쥐입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또 다른 작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동물과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라퓨타'는 '나우시카'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나우시카'보다 미래이거나 과거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미야자키'감독은 '나우시카'이후 발표하는 작품에서 세계관을 100% 공개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궁금하면 관객 스스로 상상해보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네요 ㅠ,.ㅠ;;;

 

 

도색하지 않고 가조립하면 이렇게 됩니다.

 

 

단순 조립만 보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 있는데

 

손재주에 자신이 있으면 웨더링을 반드시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 외로 디테일이 뛰어난 편이어서 큰 수고 없이도 모형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관련 자료는 인터넷에 많으니 검색 추천드립니다 ^^ )

 

유튜브에서 찾은 로봇병 관련 영상입니다.

 

총 3파트로 구성되어있는데 '정원사 버전'과 '전투로봇'버전 두 가지를 한 번에 조립하고 있습니다. ( '정원사 버전'만 따로 편집된 버전을 찾아보았는데 마땅한 영상을 검색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ㅠ,.ㅠ;;;;

 

정원사 버전에는 '시타' 캐릭터 피규어가 세트로 들어있고 전투병 버전에는 '파츠' 캐릭터 피규어가 세트로 들어있는 것이죠. 사실 '전투병 버전'도 이미 구매해서 보관 중인데 이것도 기회가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과연... 그날은 올 것인가...?! ㅠ,.ㅠ;;;; )

 

정원사 버전으로 디오라마를 꾸민 것입니다.

 

이 모형 같은 경우는 만드는 모델러의 실력에 따라 깜짝 놀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디오라마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은 반드시 인터넷 검색을 하셔서 모형의 관련 작례를 감상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정말 멋지고 이쁜 작품 많습니다!! )

 

지금까지 모형 회사 파인 몰드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20 스케일 천공의 성 라퓨타 : 로봇병 [ 정원사 버전 ] >을 함께 보셨습니다. 어떻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