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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오늘의 프라모델

[박스 개봉] 아오시마 1/20 스케일 Future Boy Conan Robonoids (Dyce 선장판)

by 둥지나무 2020. 12. 14.

안녕하세요? 둥지 나무입니다.

 

오늘 소개할 프라모델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 아오시마 1/20 스케일 미래소년 코난 로보 노이드 다이스 선장판>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너무나 유명하신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고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 머리 앤'으로 대표되는 토에이 명작 동화 시리즈를 연출하신 분으로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애니메이션은 핵무기를 능가하는 초자력 무기로 인해 지구 상의 대륙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반전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출, 스토리, 작화 등등 뭐하나 흠잡기 어려운 명작으로 요즘 기준으로 보면 인물의 작화가 세련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그것은 캐릭터 디자인의 유행에 따라 조금씩 변화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배경과 연출은 TV 애니메이션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생각해 볼 때 이것보다 더 좋은 작품을 찾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모형 회사인 <아오시마>가 세계 제2차 대전 당시에 제국 일본의 프로파간다에 협조한 전력이 있어 미국의 점령군 사령부(GHQ)의 제제를 받은 경력이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니 모형을 구매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 전시 동원령이 떨어지면 해당 기업은 정부기관에 협조해 전쟁물자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전쟁이 끝난 이후의 경영은 기업의 몫이죠. )

 

미래 소년 코난

서기 2008년 7월 인류는 멸망 위기에 처했다. 

 

핵무기를 훨씬 넘는 초자력 병기가 세계를 한순간에 소멸시켰고, 게다가 대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구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된 가운데 5개 대륙 모두 찢겨 미친 바다 아래로 가라앉아 갔다. 우주로의 미미한 탈출을 시도한 자도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 지구로 되돌아오고...

 

이윽고 바다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조용하게 모든 것이 끝났다. 우주선은 어느 섬에 불시착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이 섬에서 시련을 참고 살려고 했다. 옛 다섯 대륙은 바다에 잠겼지만 남은 작은 섬에는 새 풀이 돋기 시작했다.

 

이들 섬에 뿌려진 오래된 씨앗이라고 할 사람들 사이에서도 새싹이 돋아났다. 사람들은 차례차례 죽어갔지만, 이 섬에서 태어난 소년은 건강하게 자라 간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1/20 SCALE

만능 공작 작업용 로봇

로보노이드

다이스 선장 판

미래소년 코난 한국어 주제가

특이하게 박스 표지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써 두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들 중 한 명인 '다이스 선장'은 미우면서도 밉지 않고 착한 것 같으면서도 착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로 비유하자면 '한 솔로'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만큼 내용상 자치하는 비중이 작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큰 축 중에 하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 미래소년 코난에 대해 

1978년 4월 4일 후 7시 30분부터 NHK에서 방송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원작 1970년 미국의 알렉산더 케이의 "남겨진 사람들". 가까운 미래의 지구(2028년의 세계)에서 지각변동에 의해 5 대륙이 소멸하고 살아남은 사람들과 소년 코난의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 인더스트리아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의 공급이나 사람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생산해, 자급 능력을 가지는 거대한 복합 브랜트. 핵무기를 능가하는 초자력 무기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하 도시가 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또 공중 요새 긴트의 격납고가 있다. 

 

● 로보노이드 

토목작업용으로 개발된 만능 토목작업용 로봇. 삼각 탑 지하도시 건설에 사용되고 있었다. 대변동 후에도 플라스틱 채취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콘솔의 3개의 레버와 풋레버에 의해 조종되며 바라쿠다호에 장착되어 있다.

 

키트 개요

● 로보노이드를 1/20 스케일로 재현하였습니다.

 각 관절 가동합니다 자유롭게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다이스 선장과 돈 고로스의 피규어 부속( 도색이 필요합니다. )

 내부 메카 재현( 재현하려면 가공이 필요합니다. )

 전시대 부속

 

로보노이드 (로보노이드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다이스 선장 / 돈 고로스

※ 사진은 견본용으로 도색하여 다듬은 시제품입니다. 실제 상품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역사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입니다.

 

왜 링크를 가져왔냐면 영상의 9분 30초 즈음을 보면 자동차에 막대기 키를 끼워서 돌려 엔진에 시동을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로보노이드>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엔진을 구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 

 

마치 1910~20년대의 자동차 같은 모습으로 오랜 옛날의 자동차는 시동을 걸기 위해 동영상처럼 막대를 끼워 돌려야 시동이 걸렸습니다. 과연 기계에 대해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연출이라 하겠습니다.

 

주의

조립 모델이므로 만들기 전에 조립명서를 읽어 주십시오. 

부품은 상품 사정상 부득이하게 뾰족한 곳이 있어 위험합니다. 사용 목적 이외에는 절대로 놀지 마십시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주의하세요. 

부품의 절삭에는 니퍼를 사용하고, 게이트 등의 부분에는 나이프, 줄 등으로 마감합니다. 또한 니퍼, 나이프, 줄 등을 조심성 없이 다루면 칼끝 등으로 손, 손가락, 발 등을 자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10세 이하는 보호자가 해주세요. 

작은 부품이 있으므로 잘못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질식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잘못 섭취할 위험이 있으므로 대상 연령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주지 마십시오.

 

만들기 전에 준비해 주십시오

커터 / 니퍼 / 프라 모델용 접착제 / 핀셋 

●H□는 주식회사 GSI 크레오스 수성 호비 칼라의 색상 번호입니다. C■는 Mir. 컬러의 색상 번호입니다. 

※ 프라 모델의 도색에는 반드시 프라 모델용 페인트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립 설명서를 참조해 주십시오.

 

대상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일러스트 및 사진과 키트 내용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키트는 도색되어 있지 않습니다. 

접착제, 도료는 별도로 구입하십시오. 

●자세한 것은 조립 설명서를 봐주십시오.

 

 

그럼 이제 박스를 열어 보겠습니다~ 두둥~ 탁 ~!! (좋구나~!! )

 

 

애니메이션의 원작은 위에서 번역해드린 것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알렉산더 케이의 1970년대 사이언스 픽션 소설 '남겨진 사람들'입니다. 상당히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아주 어둡다고 하는데 이것을 일본의 NHK 측으로부터 제안받은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힘든 내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의 '미래 소년 코난'으로 대폭 수정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수정되지 않은 내용의 세계관은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언더월드'에서 부분적으로만 찾아볼 수 있는데

 

영화는 물 위에서 벌어지는 '매드 맥스'와 같은 분위기로 세기말의 폭주족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 대신 워터제트를 타고 다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영화는 흥행에 크게 실패하여 영화사에 엄청난 손실을 남기고 당시 최고의 배우 케빈 코스트너를 나락으로 빠뜨려버립니다.

 

 

그런 내용을 알고 보면 작품을 바라보는 제작자의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는데 '미래소년 코난'의 성공으로 인해 일본의 방송사 NHK는 이와 유사한 새로운 시도를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에게 제안하지만 비슷한 기획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당시 신예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던 '안노 히데야키'에게 넘깁니다.

 

'안노 히데야키'감독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전례를 따라 원작의 내용을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폭 수정하는 데 그것이 쥘 베른 원작의 '해저 2만 리'로 일본에서 '먼바다의 나디아'라는 제목으로 방영됩니다.

 

 

이 모형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 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금 보시는 캐릭터 모형입니다. 레진으로 제작된 것이 분명한 이 모형은 여러 파츠로 나누어져 있는데 입체감을 잘 살리기 위해서 레진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레진으로 만들면 제작비가 대폭 상승되는 데 그런 것 치고는 가격이 이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3D 기술이 모형의 제작에 도입되면서 입체감과 굴곡이 많은 사람이나 동물의 모형도 금속으로 된 금형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과거에 비해서 많이 저렴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곡면이 많으면 제작하기가 어려워서인지 가격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통짜로 나온 몸통 파츠. 반다이 보톰즈 시리즈처럼 리벳을 일일이 손으로 붙이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 

 

 

디테일은 나름 꽤 잘 나온 편으로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파인 몰드의 '나우시카 정원사 로봇'보다 내부 재현이 잘 되어있습니다.

 

 

손 디테일을 한번 봐주시고요... 아쉽게도 움직이진 않습니다 ^^;;;

 

 

모형을 세울 수 있는 스탠드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내부 디테일인데요 엔진 같아 보이는 장치로 실린더의 형태가 재현되어있습니다.

 

 

 

모형을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한 금속 부품과 습식 데칼. 요즘 인물 피규어가 들어가 있는 모형 대부분이 눈과 눈썹이 그려진 습식 데칼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과거처럼 직접 그려내시는 수고스러움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조립 설명서입니다.

조립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주세요. 

●조립 모델이므로 만들기 전에 조립 탈명서를 읽어 주십시오. 

부품을 꺼낸 후의 비닐 봉투는 어린아이가 머리에 뒤집어쓰거나 하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찢어 버리세요. 

부품은 깨끗하게 잘라내고, 잘라낸 뒤의 쓰레기는 버려 주시기 바랍니다. 

부품은 상품 사정상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곳이 있어 위험합니다. 사용 목적 이외에는 절대로 놀지 마십시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하세요. 

부품을 자를 때에는 니퍼를 사용하고, 게이트 등의 여분의 부품은 나이프, 줄 등으로 마감합니다. 또한 니퍼, 나이프, 줄 등을 조심성 없이 다루면 칼끝 등으로 손, 손가락, 발 등을 자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10세 이하는 보호자가 해주세요. 

작은 부품이 있으니 실수로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질식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잘못 섭취할 위험이 있으므로 대상 연령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절대 금물 시키지 마십시오. 

(접착제, 도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아래에 주의하십시오.) 접착제, 도료는 입안에 넣지 마십시오. 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접착제, 도료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 즉시 대량의 물로 씻어내고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꽉 닫힌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마세요. 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가까이서 불의 사용도 절대 멈춰 주십시오. 인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닿는 장소나 고온·다습해지는 장소는 방치하지 말아 주세요.

 

 

다음 장을 넘기면 조립을 하시면서 분실 혹은 파손된 부품에 대한 서비스 안내와 비용... 그리고 부분 도색을 하셔야 하는 색상 안내, 그 뒤로 조립 시작입니다^^

 

 

설명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절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내부 기계부품이 모두 재현되어있습니다.

 

 

곁으로 보이는 단순함과는 달리 거의 모든 부분이 잘 재현되어 있어서

 

이런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외장을 입히지 않은 버전으로 제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정도의 재현이면 외장을 클리어 파츠로 만들어 내부가 보이는 한정판도 가능할 것 같아 보입니다. 다만 내부의 기계장비를 일일이 전부 도색해야 할 실력을 가지지 않은 분들은 도전하기 힘든 한정판 모형이 되겠네요 ^^;;;;

 

 

뭐라 말하기 힘든 깔끔한 재현입니다. 이걸 타고 내일 공사현장에 바로 출근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다만 모형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해치 오픈과 같은 기능은 없는데 제작비의 상승이 모형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포기했거나 원작자인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해치 오픈 같은 기능은 없다고 해서 실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형 회사 아오시마에서 제공하는 사진 이미지입니다.

 

 

가슴의 외장이 열려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모형인데

 

이것은 모형에 있는 기능이 아니라 이미지 모형을 제작한 모델러가 수작업으로 잘라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내부를 보여주면 된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준 것인데 이것으로 몇 가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원래 모형 회사는 내부를 재현해서 해치 오픈 같은 기능을 넣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미야자키 감독'은 이것은 해치 오픈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건 작은 로봇이니까 고정 나면 해치 오픈 겉은걸 해서 고칠 수가 없다. 해치 오픈이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건 우주에서 쓰는 것도 아니어서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열 가능으로도 쓰지 못한다. 작은 기계를 해치 오픈 같은 불편한 방식으로 고친다는 건 바보짓이다. 가슴의 외장을 통째로 분리해서 열어라. 그쪽이 수리하기 더 쉽고 빠르다...라고 해서 모형의 가슴 외장이 앞뒤로 열리는 방식으로 된 것을 아닐까... 상상을 한번 해 봤습니다.

 

이런 추론을 기초로 설명서의 조립방식을 다시 보면 내부 구조의 조립 순서가 이해가 되거든요. ( 아무튼 그렇단 말씀... ^^;;; )

 

 

재미있는 상상이니 그렇게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 정말 그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순한 망상입니다 ㅠ,.ㅠ;;; )

 

 

피규어 도색은 어려울 것 같지만 색상별 파츠가 나누어져 있으니 설명서를 토대로 색칠하며 생각보단 쉽게 만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모형의 조립을 대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모형으로 애니메이션 속에서 보셨던 이미지를 거의 100% 재현 가능한 물건입니다. LED조명은 유튜브를 제작하신 모델러께서 개인 제작하신 것으로 모형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아니니 참고 부탁드리고요... 모형을 소개하면서 이런저런 개인적 망상도 함께 포함해서 게시글을 썼는데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모형의 해치 오픈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의 상상력을 발휘해 쓴 허구이니 진짜라고 믿으시면 안 됩니다 ㅠ,.ㅠ;;;; )

 

이상 둥지 나무였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