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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스타워즈

[가조립 완료] 반다이 Star Wars™ 1/144 스케일 Slave I ( 보바 펫 Ver. )

by 둥지나무 2019. 12. 26.

안녕하세요?둥지나무입니다.


오래간만에 모형을 조립해보았습니다 .그동안 모형들이 꽤 쌓였는데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앞으로도 만들어볼 계획이니 지켜봐 주세요 ~ !!


 


오늘 소개할 모형은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바운티헌터( 현상금 사냥꾼 ) 보바 펫의 우주선 <슬레이브1>입니다.


영화 <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 >에 등장해 한눈에 마음을 빼앗긴 우주선입니다. 스타워즈에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우주선과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 하나입니다. < 보바 펫 >이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를 드리면 ...


<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에 등장했던 현상금 사냥꾼 < 장고 펫 >의 복제인간입니다. 이때에 < 장고 펫 >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대량의 복제인간을 만드는데 통제에 잘 따르고 최대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조작되어 전선에 대량으로 배치된 병사들이 바로 <클론트루퍼>입니다. 



<보바 펫>은 그런 유전자 조작없이 배아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성장한 <장고 펫>의  완벽한 100% 복제인간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수많은 <클론트루퍼>들이 고속 성장에 이은 빠른 노화로 <스톰 트루퍼>로 교체되어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현상금사냥꾼으로 활동하고있습니다.그 모습을 <제국의 역습>에서 볼 수 있죠 .위의 동영상이 사실 영화 출연분량의 전부인데 의외로 인기가 많아서 최근엔 <장고 펫>의 현상금사냥꾼 종족인 <만달로리안>을 주인공으로한 드라마가 만들어져 디즈니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설명서 뒤쪽의 데칼과 도색에 대한 안내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스타워즈 등장 우주선 중에 가장 제작 난이도가 높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 생각보다 간단할 것 같은 기체의 상부는 험하게 다루어진 우주선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도색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 이 정도의 난이도는 스케일 모형에서도 극히 일부만 볼 수 있는데요 . 영화를 제작할 당시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ILM의 기술진들이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상으로 거의 보이지도 않았던 기체의 아래면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디테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말한다면 이 < 슬레이브1>이라는 우주선을 빼놓을 수 없는데 후대의 많은 SF디자이너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럼 이제 조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은 조종석을 먼저 만들게 되어있네요 .


영화에서는 표현되지 않아서 알 수 없었던 부분인데 < 보바 펫 >이 탑승한 곳 아래로 좌석이 두개가 더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누워있는 상태에서 90도 각도로 일어나 이동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 사진처럼 조종석이 변형을 합니다.



일단 완성된 조종석을 뒤로하고 다음 페이지로 진행을 하면 ...



슬슬 몸통을 만들어가네요 .


위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이 우주선은 바닥면의 디테일이 꽤 난이도가 높습니다. 



조립 난이도는 <건프라>를 기준으로 


마스터 그레이드 (MG)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이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에 나오는 소품 모형처럼 실감나게 만들려면 도색은 필수 입니다만 ... 여기 아래쪽 도색 난이도도 기체 윗면 못지않게 높습니다.



단순히 보면 기계부품이 막 엉켜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



이것이 다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건프라 내부 프레임 도색 못지 않은 고도의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 


까다로운 부분은 이걸 전부 분해 해야만 그럴듯하게 도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 . 대충 이 부분만 5~60개의 부품이 들어간 것 같은데 분해하고 나면 어디가 어디인지 정말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래면을 보다가 위를 보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살인적인 도색이 기다리고 있죠 . 


여러겹 덧대어 칠해진 페인트가 세월의 흔적을 못이겨 벗겨진 것이라든지 험하게 다루어서 마구 더럽혀진 것 등등 ... 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 일단 기술적인 연마가 좀 더 필요하고 ... 다행히 지금은 겨울이라 도색을 진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계절입니다.



모형용으로 사용하는 아크릴 도료 , 애나멜 도료 ... 혹은 수성 도료 등등은 건조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아크릴 , 애나멜 도료는 휘발성 용재를 쓰기 때문에 건조 속도는 물론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지금처럼 도색준비를 위한 가조립을 진행하고 온도가 적당해서 건조와 환기에 좋은 따듯한 봄,가을 ... 그리고 여름에 진행합니다 . ( 수분의 영향에도 민감하으로 습도가 높은 날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요즘 거의 모든 반다이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내부의 뼈대위에 부분 파츠를 덧대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쉬워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완벽히 맞아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아주 정밀한 설계는 필수입니다.



또한 너무 어렵지 않게 적당히 부분을 잘라 주어야하고 ,


도색을 하지 못하는 보통의 사람들을 위해 적당한 색분할도 이루어져야하는데 아주 까다로운 입맛의 고급 사용자의 만족도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부품을 잘라내어 설명서대로 잘 조립하기만 한다면 일정 수준이상의 고급 모형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할 다름입니다.



보통 이 우주선을 <날으는 다리미>라고들 부르기 때문에


다리미처럼 잡아보았습니다 . 아쉽게도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제 손이 공룡처럼 보이네요 . 초등학생이 잡으면 잘 어울리겠습니다 . ^^;

 


자쨘 ~~ !!


대충 완성이 되었습니다 . 이제 관련 옵션 파츠만 잘라내어 다듬으면 완성이 멀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캐노피 (유리창)가 아주 쉽게 빠집니다 .


게이트 자국을 지우기위해 사포로 측면을 다듬어 헐거워진 것도 있지만 설계자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무심코 접착제로 붙이면 얼룩이 심하게 생겨서 고생한 보람도 없이 모형이 보기 싫게 되기도 합니다.


약간의 비용을 써서 클리어 파츠 전용 접착제를 사용해야 깨끗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이 우주선에 총 4문의 블레스터 캐논이 있는데 ,


그 빔포가 발사되는 형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조금 이상해 보이시죠 ? 아래의 사진에서 왜 그렇게 제작될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안테나처럼 하늘로 향해있는 것이 캐논입니다. 

이 부품을 위 사진의 붉은색 클리어 부품으로 교체하면 ...



이렇게 됩니다.

역시 많이 이상하죠 ?



그래서 두 종류의 부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100원 동전으로 상대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붉은 파츠 위에 붙어있는 회색의 작은 부품은 <깨알>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런 이유로 빔 부분만 따로 때었다 붙였다 할 수 없어 하나로 합친 모양입니다. 다른 스타워즈 시리즈인 X윙 스타파이터에도 저런 부품이 있는데 도색을하면 생각보다 꽤 그럴듯하게 보이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우주선인 <슬레이브1>은 완성이 되었고 

베이스 부품도 깨끗이 다듬었으니 이제 조립해서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오오 ~~ 그럴듯합니다.

하늘을 날으는 다리미 되겠습니다 ^^;;



부분부분 보이는 압도적인 디테일 ...

도색할 때 상당히 고생하겠습니다 .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위도 디테일이 엄청납니다.



분사구에 LED를 넣어서 멋지게 만들어 볼까 생각했었는데


플라스틱 부품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있어서 보통 노력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너무 어렵다 싶으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화면 아래 작은 사람이 탄소냉동된 < 한 솔로 >입니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에 <보바 펫>이 탄소 냉동된 <한 솔로>를 타투인의 지배자 < 자바 더 헛 >에게 데려가기 위해 우주선에 싣는 장면을 재현 할 수 있습니다.



불쌍한 <솔로> 선장님 .



영화 장면의 재현입니다.


도색이 되지 않은 가조립의 상태이지만 대충 그럴 듯해 보입니다. 1/144 스케일의 피규어인데 한눈에도 < 보바 펫>인지 알 수 있네요. 요즘 기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이 우주선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는데 생각보다 꽤 큰 녀석입니다.

비교를 위해서 건프라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담 중의 하나인 <RG (1/144 스케일) 기동전사 건담 GP01 제피랜더스>입니다.


왼쪽 총끝 아래의 연두색 <보바 펫>이 보이시나요? 같은 스케일의 모형입니다. 건담의 크기가 대충 18~19M정도 되는데 현실감이 안오신다면 한때 화제가 되었던 실물 크기의 건담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비슷한 크기입니다.



다시 상대 비교를 위해 우주선 <슬레이브1>과 <보바 펫 ( 오른쪽 아래 )>을 비교해 봅니다.

확실히 <슬레이브1>은 실제 크기에 비해 작아보이는 경향이 있네요.



그럼 이제 건담과 <슬레이브1>의 1대1 비교입니다.


둘다 1/144 스케일로 비율상 같은 크기입니다.건담의 발 아래에는 <보바 펫> 피규어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 대충 비교해 봐도 <슬레이브1>이 25M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모형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질 것 같습니다 . 천천히 조금식 만들다보니 어느새 조립이 끝났네요 .


하지만 도색을 위해 다시 분해를 해야할 것을 생각 .... 아니 생각 안하겠습니다 . ( 언젠간 하겠죠 ... ? 크윽 ... )




링크를 걸어둔 유튜브 영상은 모형을 조립부터 완성까지 대리체험해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모형의 거친 외형을 표현하는 웨더링은 여러가지 기법이 있으니 영상에 나오는 표현법은 참고만하시면 됩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둥지나무였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