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오? 둥지나무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자주 직성해 욌던 프라모델의 ’ 박스 개봉기‘는 아니고 조립과 도색을 진행해 보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대상 프라모델은 < 하세가와 1/24 스케일 스바루 360 영 SS >인데 일본의 쇼와시대를 대표하는 마이크로 지동차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회사 ’ 스바루‘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라고 합니다.
모형의 구성품을 살펴보는 박스 개봉기는 과거 게시글을 작성해서 업로드한 적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런너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모형인데 금형 자체가 만들어진지 오래된 탓도 있고
스바루 360 자체가 마이크로라고 불릴 정도로 작은 차라 구성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금속 코팅 파츠와 타이어… 내부 구동 시스템 부품입니다.
자동차 보디와 습식 데칼.
조립 설명서의 안내와 도색용 도료 지시를 충실히 지키면서 모형을 만들어 줄 겁니다.
파츠를 런너에서 분리할 때 시용하는 니퍼는 10여년 전에 건담 베이스에서 구입한 케로로 니퍼.
고급 니퍼처럼 깔끔하게 잘라내는 맛은 없지만 시용하고 있으면 ‘케로로 중사’의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
분리된 파츠는 이렇게 분류해 놓고…
모형용 줄과 300번 시포, 800번 시포… 1200번 시포를 준비합니다.
사포는 아이스크림 믹대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종이 시포를 입히고 커터 나이프로 잘라낸 것입니다. ( 모형용 줄 역시 10여 년 정도 된 것인데 상당히 많이 낡아서 아무래도 조만간 교체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재현한 클리어 파츠인데 클리어 부품은 탄성이 없기 때문에 잘못 잘라내면 모서리에 금이 가서 부스러지는 경우가 가끔 생김니다.
손상된 파츠를 수리하기 위해 타미야의 젤리형 순간접착제를 시용합니다.
젤리 타입 접착제가 진득진득해서 적당히 형태를 만들어가며 뭉쳐지게 할 수 있습니다. ( 순간접착제가 건조되면 모형용 줄과 사포를 이용해 적당히 다듬어주면 됩니다. )
이런 식으로 수리하면 왼벽 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한 상태로 보수 가능합니다.
다듬기가 끝난 파츠는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세척해 유분을 제거한 후 히루 정도 마른 수건에 올려 건조합니다. ( 식기 건조기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건조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
`
건조된 부품을 도색 집게에 하나씩 물려줍니다.
회색 서페이서를 이용해 플라스틱 사출색을 거려줍니다.
서페이서를 도포해 주면 모형의 수축이나 접합선등 평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 둥지나무 같은 경우는 발색을 좋게 해 줄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주로 스케일 모형에만 쓰는 경향이 유독 강하네요. ^^;;; )
서페이서의 도포가 끝나면 충분히 건조해줍니다. ( 입자가 고운 1200번을 사용했습니다. )
스케일 모형은 아주 작은 부품이 많이 있어서
주의를 해도 꼭 하나 정도는 부품을 분실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경우 그 부품은 너무 작아서 열심히 찾아도 결국 찾지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프라판을 이용해 분실한 부품을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대충 5년 이상 전에 구입해 둔 물건인데 결국은 사용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 후면에 사용법이 적혀있지만 번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
프라판을 이용해 만든 부품은 자동차 트렁크 손잡이입니다.
아주 작은 부품이라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는데 프라판을 3중으로 쌓아 접착제로 붙인 후 다듬어 주었고 클리어 파츠는 부품을 잘라낸 후 버리게 되는 런너의 일부를 자른 후 다듬어 만들었습니다. ( 지동차의 측면 방향등으로 쓸 겁니다. ^^;;; )
도색을 위한 마스킹 작업을 시작합니다.
흰색 테이프는 최근 판매를 시작한 곡면 마스킹 테이프인데 일종의 비닐과 같은 재질이라 탄성이 있어서 원하는 만큼 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탄성이 문제인데... 휘어진 만큼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생각보다 불편하고 접착력이 약해서 잘 떨어집니다.
더구나 두께감이 좀 있어서 도색 부위에 단차가 아주 미세하게 생기는데 이게 생각보다 아주 거슬립니다. ( 곡면 마스킹 테이프는 놀라운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없지만 아직까지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물건입니다. )
서페이서를 올리고 도색을 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형의 표면이 에어브러시에서 분사된 서페이서 입자로 인해 마치 귤껍질처럼 거칠어지고 말았던 것인데 이건 서페이서나 에어브러시의 문제라기보다 1 : 1.5 비율로 희석시켜 두었던 서페이서를 몇 년간 그냥 방치한 결과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조색병의 뚜껑 사이로 신너가 공기 중으로 미세하게 휘발되어 사라지면서 서페이서가 진득해지는 문제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1200번 서페이서라 입자가 고와서 에어브러시에서 분사될 때는 몰랐지만 진득한 입자 덩어리들이 모형의 표면에 뭉쳐 상당히 거칠어져 버린 것이었죠. ㅠ,.ㅠ;;; ( 좋은 경험을 했다 생각하고 다음에는 조심하여 희석 비율을 잘 조정하는 것으로… ㅠ,.ㅠ;;; )
귤껍질같이 되어버린 건 확실히 문제이지만
이런 표면 질감도 때로는 필요한 곳이 있으므로 잘 기억해 두었다가 거친 표면이 필요한 모형에 한번 테스트해 뵈야겠습니다. ( 모데로이드 '자이언트 로보'나 미야자키 감독의 만화에 등장한 디포탑 전차 '악역 1호'같은 모형에 상당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기본 도색은 마무리되었으므로 습식 데킬의 부착 작업을 합니다.
데칼의 부착이 끝나면 충분히 건조한 후
슈퍼클리어 유광마감재를 이용해 자동차 특유의 광택을 만들어 줍니다. ( 습식 데칼이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감재를 뿌리면 데칼이 쮸글쭈글 해지니까 주의하세요. ^^;;; )
투명 부품은 클리어 오렌지와 클리어 엘로로 도색을 해두었는데
알고 보니 오렌지 파츠는 클리어 레드, 클리어 옐로 파츠는 클리어 오랜지가 정확한 색상이었습니다. 클리어 도료는 겹쳐 칠하면 색상을 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클리어 레드를 이용해 오렌지 위에 도포해 레드에 가까운 오렌지를 만들고 옐로 역시 클리어 레드를 도포해 클리어 오렌지에 가깝도록 수정해 주었습니다.
색상이 완료된 클리어 파츠는 테두리 부분에 실버 도색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도색을 위해 도료의 건조 시간을 지연시켜 주는 리타더 마일드와 실버 도료를 준비합니다. 일반적인 락카계 도료는 건조시간이 아주 빠르기 때문이 붓도색이 상당히 어려운데 리타더 마일드를 첨가해 주면 일반적인 물감처럼 건조시간을 늦추는 것이 가능합니다.
리타더 마일드로 희석한 도료를 세필 붓으로 클리어 파츠 외곽 테두리 부분에 조심스럽게 칠해줍니다.
이제 도색이 완료된 부품을 준비한 후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조립을 해줍니다.
클리어 파츠 부품은 투명 접착제를 이용해 붙여줄 것이고
나머지 부품은 타미야 젤 타입 순간접착제를 사용해 결합해 줄 겁니다. ( 도색이 완료된 부품은 일반 접착제로는 잘 붙지 않으니 순간접착제를 쓰는 것인데 젤 타입 순간접착제를 선택하시면 섬세한 접착이 잘 됩니다. )
프론트, 리어 액셀의 조립.
설명서의 안내대로 부품을 준비한 후…
조립 완료.
프론트, 리어 액셀을 서스펜션과 함께 자동차 하부에 장착합니다.
부품을 준비한 후…
설명서의 안내대로 조립 완료.
다음은 자동차 흙받이를 만들어 볼 거예요.
설명서의 매트 가이트가 인쇄된 용지 뒷면애 양면 테이프를 붙인 후…
부속된 매트 용지를 단단히 붙여줍니다.
그리고 설멸서의 인쇄 부위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양면 테이프와 함께 설명서 종이를 깨끗하게 제거해 줍니다.
준비됨 매트( 흙받이 )를 자동차 하부에 부착하면 끝.
다음은 바퀴와 방열판의 조립입니다.
후륜 구동 자동차이기 때뮨에 뒷좌석이 들어가기 전에 방열판부터 설치하게 되어있습니다.
타이어와 방열판 부착이 끝났습니다.
다음은 시트, 기어, 크런치등의 정착입니다.
부품을 준비한 후…
결합 완료.
윈도우와 전방 헤드라이트의 조립.
부품을 준비한 후…
조립 완료.
내부 인테리어의 조립입니다.
부품은 대충 이 정도. ( 조립 사진은 깜빡하고 찍지 않았네요. ㅠ,.ㅠ;;; )
다음음 보디 파츠의 조립.
보디와 윈도우 브러시, 좌우 깜빡이 등을 준비합니다.
조립 완료.
후방 신호등과 트렁크. 번호판등의 조립입니다.
도색과 데칼 작업이 끝낸 부품을 준비합니다.
조립 완료.
백밀러, 범퍼, 문 손잡이와 천정 커버 등을 준비한 후…
조립하면 일단 모든 작업은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한번 빙글빙글 돌려가며 감상을 해보겠습니다. ^^
표면 질감이 귤껍질처럼 되었던 자동차 보디도 몇 번의 도식작업을 거친 후 그래도 어느 정도 봐줄 만하게 변했습니다.
세필 붓으로 조심조심 칠했던 신호등과 헤드라이트의 실버, 블랙 테두리도 그럭저럭 봐줄 만한 수준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
사선으로 들어가는 블랙과 레드의 라인 데킬은
실제 자동차와 비슷하게 보이려면 좀 더 기울어지게 붙여야 합니다. ( 고증을 정확하게 하면 그렇지만 이것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니 넘어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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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코팅 파츠는 주방용 락스 등으로 벗겨내지 않고 원래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어떻게 보면 촌스럽고 어떻게 보면 또 그럭저럭 좋습니다.
소위 '맥기'라 부르는 부품은 모형회사에서 실버 코팅을 한 상태로 나오는데 코팅면이 두터워서 섬세한 부품은 선단면이 약간 뭉개져 보입니다.
그래서 보통 주방용 락스에 감가 코팅을 벗겨내고 실버 도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도색으로는 맥기 부품 특유의 금속 질감은 살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락스로 코팅을 벗겨내시기 전에 금속 특유의 질감이 필요한 부품과 그렇지 않은 부품을 잘 판단하신 후 '맥기'를 벗겨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클리어 광택 마감재를 도포하던 도중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서 자동차 후방 오른쪽 타이어 위쪽 보디 파츠 부분에 먼지가 뭍은 흔적이 남았습니다. (. 크윽… 영광의 상처인가… ㅠ,.ㅠ;;; )
마이크로 자동차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1/24 스케일 모형임에도 1/48 스케일 모형을 만드는 것으로 착각될 만큼 작아서 이제 어떤 축소비율의 자동차 모형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맥기 코팅 파츠는 건담 프라모델처럼 티타늄 코팅을 하면 이주 섬세하게 잘 코팅될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럼 모형의 판매 가격이 올라가겠죠? ( 티타늄 코팅 기법은 제조 공정상 비용이 많이 듭니다,. ^^;;; )
오래된 금형을 사용하고 있어서 요즘 모형처럼 만들기 쉬운 편은 아니지만 부품이 몇 개 되지 않아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응? 정말이야…??!! ㅡ,.ㅡ;;; )
정말 귀엽고 아기자기한 자동차라 일본에서는 지금도 컬트적인 팬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고 합니다.
천정 커버는 접착제로 붙여 고정하지 않고 살짝 걸쳐만 두었기 때문에 원하면 언제든 분리해서 내부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방 데쉬 보드는 여러 번 뗐다붙였다해서 접착제 얼룩으로 아주 처참해진 상태인데 보통 접착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내부 돌출부위가 전혀 없습니다.
그건 자동차 도어 내부 인테리어 부품도 마찬가지여서
위치를 잡기 위해 전방 데쉬보드와 양측면 도어 인테리어 부품을 여러 번 뗐다 붙였다 하면서 위치를 조정해야만 했습니다. ㅠ,.ㅠ;;; ( 금형이 옛날 물건이라 요즘 제품 같은 친절함은 없답니다. )
모형 내부 인테리어 부품 고정 문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잘 나온 모형입니다. ^^
지금까지 모형회사 하세가와에서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로부터 러이센스를 취득해 제작, 판매하고 있는 < 1/24 스케일 스바루 360 영-SS >의 조립 및 도색 … 데칼과 마무리까지 함께하였습니다. 어떻게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상 둥지나무였습니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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