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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망상 노트

관리의 중요성

by 둥지나무 2018. 12. 29.

저의 몸은 만화를 그리기에 대단히 불리한 체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신진대사율이 낮습니다.이게 무슨 말이냐면 적은 에너지로 오래간다는 이야기입니다.(에너자이져 건전지 ... )신진대사율이 높으면 많이 먹어도 괜찮습니다.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서 항상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쉽습니다.진화론적으로 추정해보자면 저의 조상님들은 상당히 먹거리가 부족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삶을 사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실제로 아메리카 인디안 중에 그런 환경에서 수백년을 살아온 부족이 있는 데 현대의 식생활에 노출되자 각종 성인병과 질환으로 수명이 단축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같은 만화가들은 한자리에 앉아서 거의 꿈쩍하지 않습니다.특히 극화는 오래걸리기 때문에 더 하죠.그 결과 체중이 130kg에 이르러 주변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아마도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겁니다.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그리고 식이요법을 통해서 체중을 83kg까지 뺏습니다.현재는 88kg정도인데 앞으로 5kg정도 감량할 기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보통 30대를 기점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40대가 되면 그야말로 그래프가 수직하강하는 슈트카 폭격기처럼 떨어집니다. 그런 이유로 현재 제 나이에서 5kg의 감량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산소 운동을 강하게 올리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그러면 체내 젖산의 농도가 올라가서 잠을 많이 자야합니다.일하기 어려워지죠.


대중예술가,특히 프리랜서에 가까운 만화가의 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스케줄 관리를 잘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관리도 잘해야합니다.자기 관리를 소홀히했다가 짧게 끝나는 작가나 작가 지망생을 많이 보았습니다.어디선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의 싸움이다.만화가가 된다는 것은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로지 혼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우선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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